[탐방] 차가움에 따뜻함을 더하다...맞춤제작 디자이너 주얼리 크래프터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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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차가움에 따뜻함을 더하다...맞춤제작 디자이너 주얼리 크래프터지인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8.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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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자의 마음까지 공감하는 주얼리를 선물합니다"

[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요즘 예술계열에서는 ‘아티스트’라는 말을 많이 쓴다. 아티스트란 감정을 작품으로 표현해내는 사람을 말하는데, 이는 ‘기술자’와 구별이 된다.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은 기술자에 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티스트는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여기에도 아티스트가 존재한다. 바로 금속디자이너이자 ‘크래프터지인’의 대표 신지인 디자이너이다. 신 디나이너를 만나 금속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문래동에 위치한 핸드메이드주얼리 크래프터지인 공방

▲ 왜 크래프터지인인가.

공예라는 뜻의 CRAFT와 본명인 JIIN을 더해 CRAFTERJIIN 크래프터지인이라고 지었다. 금속 공예를 전공했다. 개인적으로 만드는 행위에서 크게 기쁨을 얻는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요긴하게 쓰인다면 그 기쁨이 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런 개인적인 소망을 담아 하나를 만들더라도 자주 활용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아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 작품의 모티브와 작품의 의뢰 과정이 궁금하다.

직접 만들며 작품의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작품의 모티브는 나의 손끝에서부터 시작된다. 곡선을 하나 그어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게 표현된다. 이렇게 나의 손에서 주로 표현되는 아웃라인과 표면처리 기법 등에 중점을 두고 작품을 구상하는 편이다. 그리고 작품을 만들 때 ‘나라면 이 제품을 자주 착용 할 것인가?’라고 되물어 본다.

브랜드 이름을 지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늘 내가 생산해낸 것이 활용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주얼리를 의뢰인들이 어떻게 착용하고 활용하게 될지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한다. 그런 이유로 피부에 닿게 되는 장신구의 특성상 착용감을 특히나 신경쓴다. 몸을 해하지 않고 편하게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어야 오래도록 많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 작품의 의뢰는 고객의 요청으로부터 시작한다.

크래프터지인에서는 먼저 의뢰인이 원하는 바가 표현된 간단한 스케치를 요구하는 편이다. 의뢰인의 손끝으로 표현된 스케치를 베이스로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의 전반적인 방향을 잡는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이너가 2D 일러스트 도면을 그려 디자인을 정리해준다. 2D도면 작업이 되면 3D 캐드로 제품을 의뢰자에게 한 번 더 확인 받는다.

이 과정에서는 최대한 고객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하는데, 체인은 무슨 체인으로 쓸지, 고리는 어떤 모양이 좋은지, 길이는 어떻게 할 건지 등 상세한 정보를 고객과 함께 고민하여 결정한다. 의뢰인이 원하는 바와 최종 실물의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수차례 반복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실물제작이 진행된다.

▲ 리셋팅에 대하여 궁금하다.

리셋팅을 의뢰하는 주얼리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오래 되었거나 자주 착용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고가의 귀한 보석이라도 사용되지 않는 보석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크래프터지인의 리셋팅은 그런 보석에 다시 숨결을 불어넣어 온기 넘치는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그런 이유로 오랜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착용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제작하는 편이다.

 

▲ CRAFTERJIIN 0.12ct Light Gray Ice Diamond ring 14k

물론 간혹 리셋팅이 어려운 아이템도 있다. 만들어진지 너무 오래돼 재료를 정확히 알 수 없다거나 본래 주얼리가 많이 상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엔 반드시 의뢰인에게 주얼리의 상태을 정확히 안내하고 주얼리와 함께한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스톤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귀보석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스토리가 담긴 소중한 물건이라면 스톤을 다시 컷팅을 하거나 이를 보충해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재료와 제작방법을 모색하여 리셋팅을 시도하고 있다.

크래프터지인에서는 디자인과 제작뿐만이 아니라, 고객이 왜 이러한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한다. 보석은 착용하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크래프터지인’은 늘 그 사람만의 보물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을 위해 늘 고민에 고민을 더하는 아티스트의 마인드, 차가운 금속의 성질에 공감이라는 따뜻함을 입히는 ‘크래프터지인’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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