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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딜레마, 몸값 치솟는 이대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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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딜레마, 몸값 치솟는 이대호 어쩌나?
  • 강기철 기자
  • 승인 2011.11.08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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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기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단돈 7,000만원에 집착하며 선수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대가를 1년도 안 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올해 프로야구 프리에이전시(FA) 시장의 최고 대물 이대호의 몸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으려 롯데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고 있다.

일단 이대호가 “국내에 남을 경우 무조건 롯데”라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이제 공은 롯데 구단 쪽으로 넘어갔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지난해 타격부문 7관왕에 이어 올 시즌에도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공이 한국 최고의 특급타자임을 입증한 이대호에 대한 가치평가는 연봉으로 얘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연봉협상과정에서 이대호는 7억원을, 롯데구단은 6억 3,000만원을 제시했고 7,000만원의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연봉조정까지 가면서 양측엔 감정의 골이 생겼다.

따라서 롯데로서는 이번에 어떤 식으로든 이대호의 자존심을 살려줘야 한다. 만일 이번에도 롯데가 합당한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롯데에 대한 이대호의 믿음이 아무리 크다 해도 자존심 상 롯데에 남기 힘들다.

더군다나 일본의 오릭스가 이대호의 영입을 위해 한화로 약 75억원 가량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롯데로서는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 대목이다.

그동안의 정과 롯데에 대한 사랑만으로 만회하기엔 너무 큰 액수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연봉협상 때의 앙금까지 남아 롯데는 더욱 힘든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결국 단돈 7,000만원에 목 메며 선수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대가를 롯데가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이다.
 

강기철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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