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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조용필 소록도 주민과 약속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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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조용필 소록도 주민과 약속 지켜
  • KNS뉴스통신
  • 승인 2011.04.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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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다시 찾아 공연 주민들 열광

국민가수 조용필 씨가 15일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노래를 부르며 주민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며 “꼭 다시 찾아오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조 씨는 “지난해 어린이날 공연 때 노래를 두 곡만 부르고 떠난 것이 마음에 걸려 올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경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우촌복지관. 국민가수 조용필 씨가 자신의 히트곡 ‘단발머리’를 열창하자 주민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800m²(약 244평) 넓이 우촌복지관은 한센인들에겐 마음의 고향인 소록도에서 유일한 실내 공연공간이다. 우촌복지관 강당은 소록도 주민 5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이 꽉 메워졌다. 평균 연령이 74세인 소록도 주민 600명 가운데 대부분 그의 공연을 보러 온 셈이다.

조 씨는 공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5월 영국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할 당시 ‘친구여’ 등 단 두 곡만을 부르고 소록도를 떠난 것이 정말 미안했다”며 “당시 꼭 다시 공연을 오겠다는 말을 한 만큼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소록도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조 씨가 1시간 동안 ‘돌아와요 부산항에’ ‘한 오백년’ 등 10여 곡을 열창하자 주민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그가 공연 도중 무대에서 내려와 주민들과 악수를 하며 객석을 돌자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소록도 주민들은 무대 앞에 나와 조 씨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에 겨워 했다.

소록도 지킴이 이남철 씨(62)는 “소록도를 보러 온 관광객들도 조용필 씨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했다”며 “가수왕 조용필의 단독 콘서트를 봐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조 씨는 소록도 콘서트 비용을 자비로 부담한 것은 물론이고 공연 후에는 다과를 마련해 소록도 주민들을 위로했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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