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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평] 중국을 다룬다(대중국협상과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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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평] 중국을 다룬다(대중국협상과 전략)
  • 최문 논설위원
  • 승인 2017.08.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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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최문 논설위원] 지구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분단국 한국과 중국의 통일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와 한국과 북한의 남북관계는 중미관계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한국의 미래는 불가피하게 두 강대국 패권의 역학관계 사이에 놓여 있다. 오늘날 양안문제는 중국외교의 최우선 과제일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경쟁과 협력관계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다.

중국의 협상전략은 중국의 고전, 즉 <삼국지> <손자병법> 등과 같은 병법서에 그 전통을 두고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된다. 중국의 굴기(倔起)는 미국과 더불어 G2의 한 축이 됨으로써 19세기 서양 제국주의 침략으로 반(半)식민 상태에서 협상을 일방적 강요를 당했던 수치스러웠던 역사는 이제 옛이야기가 됐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의 질서를 결정하는 한 축으로서의 위상과 힘으로 양안통일을 차곡차곡 추진해 나가고 있다. 양안관계는 한국의 통일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점에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지금까지 협상전략이 서양의 역사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연구됐다면 <중국을 다룬다, 린원청 저, 강병환 역, 학고방출판사>는 중국의 협상 전략을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중국의 협상 전략을 바탕으로 양안 협상 전략을 분석한 본서는 한국의 대 중국 외교는 물론 기업 간의 비즈니스협상 등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 중국을 파트너로 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손자는 그의 병법에서 “먼저 적을 알과 나를 알면 반드시 이긴다(知彼知己 百戰不殆)”고 했다. 본서는 린원청 박사의 원서에 강병환 박사의 번역과 수고가 더해진 역작이다. 강병환 박사는 현재 한중관계협회 이사장으로 남중국문제로 첨예한 미중관계와 중국과 대만의 양안 관계를 보완함으로써 원저와 역저 사이의 협력으로 내용이 더욱 충실하고 가치를 빛나게 한 좋은 책이다.

사드(THHAD) 배치를 둘러 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회복을 위해서 협상은 불가피하다. 본서는 중국이 대상에 따라 어떻게 협상전략을 변경시키며 그 과정에서 중국적 협상전통과 서구적 협상이론을 어떻게 다양하게 구사하는가를 다룸으로써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연구해야 한다.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이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하며 한편으로는 극복해가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 중국 내면의 단서가 이 책 <중국을 다룬다>에 잘 나타나 있다.

최문 논설위원 vg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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