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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 기본종 국내 서식 최초 확인…자생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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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 기본종 국내 서식 최초 확인…자생지 발견
  • 김린 기자
  • 승인 2017.08.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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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나무’ 기본종의 열매가 익은 모습 (왼쪽, 오른쪽 위) ‘자두나무’ 기본종 꽃(오른쪽 아래) <사진=국립산림과학원>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강원도에서 ‘괴타리’라는 지역명으로 불렸던 나무가 ‘자두나무’ 기본종으로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강원도 대암산 일대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자두나무(Prunus salicina Lindley) 기본종의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자두나무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 결과 중국에 분포하는 자두나무 기본종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 그대로의 동양계 자두나무 기본종이 자생하는 모습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과실수로 이용하는 자두나무는 개량종이다.

앞서 국립수목원은 2015년 양구군 지역에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괴타리’라는 식물을 접하게 됐고, 지난해 4월 개화기에 대암산 일대에서 처음으로 자생지를 확인했다. 이후 주변지역을 조사한 결과 자두나무 기본종의 크고 작은 군락지와 개체들을 확인했다.

지역 고령자들에 따르면 이 자두나무 기본종의 열매는 강원도 지역에서 괴타리라는 지역명으로 불렸고,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에는 지역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달래 주는 귀한 먹거리였다고 전해졌다.

이번에 확인된 자두나무 기본종은 높이 8∼10m까지 자라며 4월 말경에 연녹백색의 꽃을 피우고 열매는 8월초에 지름 약 2cm 크기로 황록색으로 익는다.

정재민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박사는 “자두나무 기본종의 한반도 서식 확인은 과수 유전자원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아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면서 “이 기본종의 보존을 위해 서식지 조사 및 증식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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