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국 전통 베이커리를 맛보다...‘아이프(AIFF) 김현정 파티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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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국 전통 베이커리를 맛보다...‘아이프(AIFF) 김현정 파티쉐
  • 박대성 기자
  • 승인 2017.08.0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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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대성 기자] 개인 블로거, SNS 이용자들의 관심은 크게 패션, 뷰티, 인테리어, 여행, 먹거리이다. 개인 인터넷 채널의 발달로 우리는 발 빠르게 변화되는 트렌드를 알 수 있다. 트렌드라는 것은 패션, 뷰티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먹거리 역시 대중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SNS이용자들은 숨은 맛 집을 속속들이 소개해주고 있다.

디저트 카페, 케이크 전문점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먹거리이다. 훌륭한 맛,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맛보지 못한 신상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가 가고 싶은 공간일 것이다.

서래마을에 위치한 ‘아이프(AIFF)’는 영국 전통 베이커리를 만나볼 수 있는 디저트 카페다. 이미 실력으로 인정받은 바 있는 김현정 대표는 영국 유학과 유명 레스토랑 근무 경험을 살려 한국에 베이커리 샵을 오픈했다. SNS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프’를 방문해 김현정 파티쉐와 함께 이곳만의 특별한 베이커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AIFF 대표 김현정 파티쉐의 모습. Photograph by 박규성

▲ 영국 전통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아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한 ‘아이프’의 매력은 무엇인가.

영국 유학과 유명 레스토랑, 백화점에서 근무 경험을 쌓았다. 작년에 한국에 들어와서 에드워드 권 셰프와 함께 일을 하기도 했고 유명 빙수 브랜드에서 컨설팅을 하기도 했다. 그 과정을 통해 영국의 전통 베이커리를 한국화 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 ‘아이프’를 오픈한 지 9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아이프’의 케이크와 빵, 디저트 류를 사랑해 주시고 계신다.

영국 베이커리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스콘을 들 수 있는데, 사실 한국의 스콘과 영국 오리지널 스콘은 많이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옥수수 가루를 이용해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영국에서 스콘은 식빵 같은 존재이다. 버터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 시켜 만든 단순한 빵이라고 할 수 있다. 잼과 크림을 곁들여 티와 함께 하면 그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저희 스콘을 드셔보신 분들은 모두 처음 먹어보는 스콘 맛이라는 말씀을 해주신다. 그 외에도 영국 베이커리를 대표하는 파운드 케이크, 빅토리아 스펀지 케이크가 인기이다. 그 외에도 마카롱과 같은 디저트 류와 식빵이 인기이다. 식빵 역시 단순하지만 맛을 내기 어려운 빵 중 하나이다. 저희 식빵은 플래인, 오징어 먹물, 말차 식빵으로 제가 개발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 AIFF 대표 김현정 파티쉐의 모습. Photograph by 박규성

▲ 몇 년 사이 새롭게 주목받는 직업군으로 셰프와 파티쉐를 들 수 있다. 파티쉐가 되기까지의 스토리가 궁금하다.

빵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대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갔다. 그곳에서 베이커리 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 런던 유명 레스토랑에서 파티쉐로 일을 했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시절에는 늘 불안하고, 안정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파티쉐를 하면서는 그런 생각에서 자유롭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안정감과 만족감이 들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제가 자신 있는 영국의 베이커리를 선보이면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가르쳐 드리고 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저와 제가 만든 혹은 제가 가르쳐 드리는 수강생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 ‘아이프’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마카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 원데이 클래스는 케이크, 마카롱, 쿠키, 마들렌, 휘낭시에, 에끌레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실 수 있다. 베이커리라고 하면 레시피가 복잡하고 어려울 거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충분한 설명과 꼼꼼한 지도를 잘 따르기만 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마카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원 데이 클래스에 오신 분들도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신다.

하지만 매뉴얼대로만 하면 손실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마카롱이다. 저희 ‘아이프’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많은 분이 다녀가셨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 오셔서 아버지를 위한 생일 케이크를 만드신 분도 계시다. 클래스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피드백을 바로 알 수 있다. 저와 함께 하셨던 분들이 만족하시고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주실 때 큰 보람을 느낀다.

▲ AIFF 대표 김현정 파티쉐의 모습. Photograph by 박규성

▲ 영국의 베이커리를 현지화 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프’의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영국과 관련된 컨셉을 가지고 꾸준히 새로운 베이커리를 선보이고 싶다. 음식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아이프’의 케이크와 디저트류는 샵인샵으로 다양한 카페에서 소개되고 있다. 명동의 ‘지투호텔’에도 납품을 했었다. 성수동의 카페 ‘오롯’, 홍대 ‘몬스터 케이브’, 이태원의 ‘야스’ 등에서 저희 베이커리를 만나실 수 있다. 느리더라도 천천히 제가 추구한 바를 계속해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아이프’ 김현정 대표는 카페, 베이커리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처음에는 작게 시작할 것을 권한다. 작은 규모라도 얼마든지 본인의 개성을 담을 수 있고, 노력 여하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프’가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곳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대성 기자 qkreotjd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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