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기간에 쫓겨 교실 집기 그대로 둔 채 작업…학생들 석면 위험 노출 가능성” 경고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전국의 각급 학교들이 방학을 맞아 석면교체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작업자들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사단법인 석면피해예방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 교육청에서 발주한 학교석면교체작업을 살펴본 결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센터는 “석면작업 전 전기업체를 통해 석면텍스에 부착된 형광등, 선풍기, 에어컨, 빔프로젝트를 비롯한 전기자제 등을 비닐보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거하게 해 석면텍스를 파손하고 비산시켜 오염구역을 확산시키는 위험한 작업지시를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인력난으로 인해 작업을 포기하거나 공사기간에 쫓겨 교실 집기를 그대로 둔 채 작업을 진행해 개학 후 학생들이 석면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오랜 시간 석면에 노출돼 있던 석면고정 틀을 재사용 해 위험을 가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센터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 담당자들이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방학기간동안 전국적으로 일괄발주 하는 것을 멈추고 지자체 별로 순차적인 발주를 통한 전문적인 업체선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학생들과 작업자, 본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올바른 학교석면교체 작업방법을 숙지해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