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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VIEW] ‘올스타전 졸전’ K리그, 팬 없이는 축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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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VIEW] ‘올스타전 졸전’ K리그, 팬 없이는 축구도 없다
  • 반진혁 기자
  • 승인 2017.07.3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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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NS뉴스통신=반진혁 기자] K리그 올스타전이 졸전으로 끝나면서 팬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다.

K리그 올스타팀은 지난 29일 오후 10시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베트남 U-23 대표팀과의 올스타전에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아무리 응집력이 강한 대표팀을 상대했다지만, 리그 내에서 수준 급 이상과 베테랑 선수로 구성된 K리그 올스타팀이었기에 충격은 배로 다가왔다.

사실, 졸전의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올스타전 추진 자체가 모순이었다.

연맹은 동남아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베트남 원정 경기를 추진했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후 중계권 판매 수익 등을 K리그의 발전 활로를 개척한다는 의지가 강했다.

취지는 좋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먼저 선수 구성부터가 의문점을 낳았다.

종전까지 팬 투표로 결정되던 방식을 뒤로하고 임의대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또한 한 창 시즌 중 해외 원정 경기로 손발을 맞출 시간조차 부여되지 않았다. 때문에 선수들은 최상의 컨티션을 유지했을 리가 만무했다.

이번을 계기로 연맹은 동남아 시장 개척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열기만큼은 뜨거웠다”고 운을 뗀 뒤 “관중이 2만5000명이 넘게 왔다. 맨체스터 시티가 지난 2015년 방문 당시 2만 7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상품성은 충분히 확인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맹의 의지와는 반대로 국내 팬들은 질타를 보내고 있다.

임의대로의 선수 구성과 시즌 중 해외 원정으로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묵살시켰다.

팬이 참여하고 함께 즐긴다는 올스타전 본질의 의미가 무색해진 셈이다.

물론 리그 발전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한 이익 창출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그 전에 등 돌리기 직전인 내 사람을 챙기는 것이 시급한 사항으로 떠올랐다.

분명 기억할 것은 ‘팬 없이는 축구도 없다.’

반진혁 기자 prime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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