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 전통의 국악'美' 가야금....국악인 문성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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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전통의 국악'美' 가야금....국악인 문성혜를 만나다
  • 장경준 기자
  • 승인 2017.07.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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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장경준 기자] 한국 전통의 미라고 하면 국악을 빼놓을 수 없다. 흔히 국악이라 하면 구성진 판소리를 떠올리거나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국악 공연과 프로그램들이 소개되고 있다. 국악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악기인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가야금이다. 12줄을 손으로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악기, 가야금 연주자 ‘문성혜’를 만나 가야금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가야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젊은 국악인 '문성혜'가 궁금하다.

중학교 때부터 한국무용을 하고 있었다. 1학년 때 방과 후 활동으로 접한 가야금의 소리에 매료되어 전공을 변경하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야금을 시작하게 되었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정말 열심히 1년 동안 준비해 전남 예술고등학교 음악과에 입학해 3년 동안 가야금을 공부하고 수원대학교 국악과에 입학했다. 대학시절 전공인 가야금 뿐 아니라 다양한 국악에 대한 공부를 위해 개인적으로 철현금, 양금, 아쟁 등 여러 악기와 판소리를 배웠다. 악기마다 소리가 다르고 그 악기만이 낼 수 있는 음색과 장단을 정확히 알게 되면서 가야금 연주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다양한 국악기를 연주하며 종합예술을 하기 위한 시야를 넓혔고, 이 점이 국악인‘문성혜’로서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자부한다.

일단 무대에 오르면 곡의 주제, 곡에 대한 나의 해석 그리고 곡이 가지는 분위기에 몰입해서 연주를 한다. 다소 뒤늦게 국악을 시작을 했기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국악경연대회에서 큰 규모의 대회로 손꼽히는 전주대사습놀이 대회에서 1등, 장원을 했을 때는 기쁘고 보람된 순간이면서 한편으로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 국악을 하면서 좋았던 경험이나 대중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곡은?

시간이 날 때면 국악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악기를 들고 제주도, 강릉, 가평 등 우리나라의 경치 좋은 곳들을 찾아다닌다. 숙소에서 같이 합주 및 연습도 하고 연주회 시간도 가지며 음악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끽한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런 경험과 추억들을 떠올려 친구들과 함께 곡을 만들고 공연을 열기도 한다. 대중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음반은 '두 번째 달'의 '판소리 춘향가'다. 판소리가 독특한 색채감은 있지만 대중들이 선뜻 찾기 쉽지 않은데 이 곡은 다양한 음악적 어법으로 해석함으로써 대중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서 국악을 접하고 즐기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다.

 

▲ 서양 악기도 다룰 줄 아시는지? 한국의 전통악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어려서 피아노를 6년 정도 했고 평소 오케스트라를 좋아해 자주 듣는 편이다. 차이점을 말하자면 서양음악은 비트가 있는데, 흔히 심장 음악이라고 한다. 서양음악은 박자가 분명히 떨어져야 하는 반면에 국악은 호흡의 음악이라고 해서 숨을 쉬는 듯이 표현해야 한다. 그래서 국악은 폐의 음악이라고 한다. 비교하자면 우리의 국악기는 자연에서 온 악기라 서양악기와는 기준의 음이 다르다. 자연에서 음을 얻어서 그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친화적 소리를 낼 수 있다. 그렇기에 애절한 선율과 영롱한 소리는 우리 전통 국악기만의 강점이고 아름다움이다.

 

 

▲가야금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앞으로의 국악인 '문성혜'의 향후 계획은?

10년 가까이 가야금 연주를 했지만 무대에서는 항상 완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하게 된다. 무대에서는 악기로 말을 하는 것이고 해석은 연주자의 마음가짐이다. ‘문성혜’란 사람은 저 곡을 이렇게 해석하는구나! 라는 걸 보여주는 무대이기에 늘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기타 소리처럼 가야금 소리를 편하게 즐겨 들을 수 있도록 하고, 국악기를 가지고 어떤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 속에서 나의 내면의 감성을 자연처럼, 숨 쉬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들려주며 소통하고 싶다.

우리 전통 음악임에도 국악은 대중에게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가야금을 접하고 가야금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선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국악인 문성혜의 얼굴이 밝게 빛난다. 젊은 감각으로 국악을 해석하고 새로운 한국 전통의 ‘美’를 새롭게 창조하는 국악인 ‘문성혜’의 발전이 기대된다. 

장경준 기자 handit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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