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현주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오늘(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자신의 형사재판에서 ‘삼성 뇌물’ 관련 증언을 모두 거부하거나 미뤄온 최 씨가 입장을 바꿔 이날 재판에서는 상세히 증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 만큼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이날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을 열고 최 씨를 증인으로 신문한다.
최 씨가 입장을 바꾼 것은 딸인 정유라 씨가 지난 12일 기습 출석해 삼성과 최 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씨는 "엄마가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말 세탁을) 삼성 고위 관계자들과 엄마가 미리 논의했다고 들었다"는 등 진술을 한 바 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21일 최 씨를 증인으로 부르려 했지만 최 씨 측은 정 씨의 출석이 특검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준비가 필요하다며 출석을 연기했다.
최 씨는 같은 재판에 먼저 나와 증언한 정 씨의 진술 녹취록을 건네받아 꼼꼼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토대로 정 씨의 증언에 대한 반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현주 기자 newsjxh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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