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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국회 한미FTA 대치 협상 결렬, 저녁 9시 재논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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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국회 한미FTA 대치 협상 결렬, 저녁 9시 재논의키로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1.02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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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2일 국회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놓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 대치를 이어간 가운데 돌파구 마련을 위해 열린 여야 원내대표 간 1차 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됐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1시간여 넘게 회동을 갖고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라를 맞댔지만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헤어졌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ISD 재논의 약속을 다시 받아와야 한다며 반발했고, 황우여 원내대표는 여야가 기존에 합의한 `ISD 절충안'을 수용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3일에 열릴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김 원내대표는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인 일반 법안만 처리하자고 밝힌 반면, 황 원내대표는 한ㆍ미 FTA 비준안 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자고 맞섰다.

황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몸싸움하는 즉시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며 미국 의회의 처리 모습과 비교될 것"이라며 "야당은 여당이 수용할 수 있는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외통위에서 날치기 처리가 이뤄질 경우 모든 대화노력이 중단되고, 이번 정기국회는 날라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황 원내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9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2차 회담을 갖고 막바지 절충에 나서 극적인 해결점을 찾을 방침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께 "물리적 충돌이 없는 상황속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 의원들이 이런 모습을 거둬주기를 부탁한다"며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산회를 선포했다.

이에 남 위원장은 "일부 걱정하는 국민이 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를 처리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염원"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몸으로 막는다면 한나라당으로서는 결단하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행 처리 섞인 발언을 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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