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이률복 기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에게도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모두에게 큰 부담이다. 특히 더운 여름날씨와 방학이라는 휴식시간에 쉴 수 없는 입시생들에게는 수능이 가까워지는 요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입시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의 호소내용을 살펴보면 ‘예전처럼 집중이 되지 않는다’, ‘머리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손은 핸드폰을 들고 있는 자신에게 화가 난다’, ‘불안하고 우울하다’, ‘공부를 왜 하는지 모르겠고 의욕이 떨어진다’ 등이 주를 이룬다. 또 고민이 심한 경우, 호흡곤란, 타인의 시선을 기피하는 현상,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원인을 주변의 탓으로 돌리며 흉기를 드는 학생도 간혹 볼 수 있다.
일산 마음톡심리상담센터 한상화 원장은 "입시생들이 겪는 어려움의 주원인을 살펴보고 여름방학 동안 적절한 대처를 해 줌으로써 남은 입시기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며 네 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첫째, 생각만큼 성적향상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로, 학습클리닉을 통해 학습전반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방해하는 요인을 수정해 주면 된다.
둘째, 끝까지 해내고 원하는 것을 얻을 것이라는 자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경우로, 학생이 가지고 있는 학습능력과 자신이 정한 목표의 괴리 정도를 살펴보고 성취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암묵적인 부모님의 기대가 자신의 목표가 되어 있는 경우, 또는 부모가 원하는 대학이 분명하여 이를 자녀에게 강요하는 경우, 자녀들은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크다. 이는 자녀에게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발생한 후에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일이 가장 많은 케이스로, 신체화나 대인기피나 망상, 공부를 놔버리는 등의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부모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관계 지향적 성향이 많은 친구의 경우, 친구들과 친밀감을 나누며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미 친구들은 대학에 들어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생활을 즐기며 예전의 친구들을 찾는 것이 줄어들게 되어 가깝게 지냈던 친구들로부터 멀어지는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끼는 경우에 해당한다. 셋째, 넷째 원인은 부모가 손쓰기 어려운 문제들이므로 하루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 원장은 "여름 방학 즈음이 되면 학생들에게 앞서 나열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 오른다"며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가장 먼저 피로감, 두통, 소화기 장애, 불면 등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화로 드러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울감을 호소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대인기피, 엉뚱한 망상적 사고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성적과 목표의 거리가 클수록 점점 초조하고 불안해지며 때로는 공부를 아예 놔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어 "올해는 특히 입시전형이 많이 달라지면서 공부할 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심리적 불안감을 간과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며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을 이용해 심리적 어려움을 돌본다면 수월한 수능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능의 중반인 여름방학에 자녀들이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미리 살피고 대처해 성공적 수능을 준비할 수 돕는 것이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음톡심리상담센터에서는 대학입시를 앞둔 재수생과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3 학생들을 위한 학습클리닉과 정서상태검사를 20% 할인행사를 여름방학 이벤트로 마련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률복 기자 startofdrea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