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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청주시 수해복구 난맥상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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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청주시 수해복구 난맥상 도마 위
  • 성기욱 기자
  • 승인 2017.07.24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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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등 수해복구 물결에도 도구 등 없어 복구 작업 ‘게걸음’
청주시, “이것밖에 안돼?”…현실성 떨어지는 재해 피해 집계 ‘불신’
“우리가 보험 회사는 아니지 않느냐”…청주시 행정 신뢰 ‘큰

 

22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청주시 여성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서 가재도구를 씻는 등 힘을 보탰다. <사진= 성기욱 기자>

[KNS뉴스통신=성기욱 기자] ‘재난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튼튼 안전 청주’를 내세웠던 충북 청주시가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 현장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상황이나 부실행정으로 전국에서 밀려드는 피해복구 지원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정작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 집중호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청주시 소식을 접한 전북 군산의 한 봉사단체는 지난 20일 오전 8시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금관리에 도착 했지만 면장갑, 장화 등 기본 작업도구가 오전 10시, 12시쯤 지급돼 일찍 도착한 것이 무색할 만큼 긴 시간을 대기한 후 수해복구 현장에서 땀을 흘려 많은 시간의 일손을 돕지 못했다.

이처럼 기본 도구는 물론 장비 등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자 자원 봉사를 자처해 방문한 봉사자들은 사비를 들여 마련하기도 하고 상당수는 맨손으로 작업을 복구작업을 도와 수해피해 복구 작업이 예상외로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주시에서 집계하는 재해 피해 금액 집계조차 현실성과 거리가 먼 단순 집계로 이뤄져 피해 주민들의 집계 과정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청주시는 수해 피해 신고를 오는 25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으며, 접수된 피해신고서는 관할 공무원의 확인 작업을 거쳐 복구비 지원 금액 산정과 시의 피해 집계 총 금액에 추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청주시의 피해 금액 산정은 국민안전처에서 정한 재난지수를 등급 별로 나눠 책정되는데 현실적 물가 반영이 아닌 3년마다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는 단가로 최소 금액이 기준으로 잡혀 계산된다.

이에 따라 실제적 수해 피해 금액은 해당 지자체에서 집계된 피해 금액보다 수 배 이상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재난 담당 공무원조차 피해 집계 산정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NDMS(국가재난정보시스템)에 단순 입력‧산출만을 반복해 결과 보고를 하고 있고 집계된 피해 금액이 어떤 계산 과정을 거쳐 산출됐는지 공개하지 않아 정부에 대한 신뢰가 타격을 입고 있다.

현실과 거리가 먼 피해 금액 산출 관련 문의에 대해 청주시 관계 공무원은 “우리가 보험 회사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밝혀 빠른 업무 추진에만 매달리는 청주시의 행정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성기욱 기자 skw97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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