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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청사건 무혐의 종결은 수사 실패 자인한 것...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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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청사건 무혐의 종결은 수사 실패 자인한 것...동의 못해"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11.02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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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2일 민주당은 경찰의 도청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부실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이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대한 도청사건에 대한 관련자들을 무혐의 종결 처리하기로 했다”며 “이는 경찰이 공개적으로 ‘수사 실패’를 자인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제1야당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내용이 그 세세한 내용까지 불법적으로 유출돼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되고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사용된 것은 닉슨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 간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견될 만큼 중대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선교 의원을 단 한 번도 조사하지 못하는 등 그간의 경찰 수사는 애초부터 민주당이 원하는 제대로 된 수사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물증과 이미 파악한 정황이 있었으나 경찰이 미진한 수사만 반복해 온 것은 경찰에게 진상을 제대로 밝힐 배짱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집권 여당의 국회의원과 거대 언론사가 관련된 사건이라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범죄를 엄단해야 할 경찰이 본연의 의무를 방기한 것은 무슨 말로도 변명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이 이런 한심한 수사 결과를 내놓았다고 해서 이미 저질러진 도청사건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또한 어떻게든 진상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사건의 관련자들은 물론이고 경찰에게도 부실수사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런 부당한 수사결과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도청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의 책임을 묻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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