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여야 몸싸움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2일 외통위 전체회의 개의를 위해 오전 11시40분 부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이에 남 위원장이 외통위 질서유지권을 발동 하기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외통위는 외교통상부 소관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의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오늘 처리하지 않겠다는 남 위원장의 확답이 있어야 회의를 열 수 있다"며 회의장 점거농성을 계속하며 반발했고 이에 회의가 계속 지연됐다.
남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9시25분과 11시10분 등 두 차례에 걸쳐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야당 의원들로부터 계속 제지를 당했고 고성도 오갔다.
남 위원장은 "무슨 약속을 또 하라는 거냐. 예산안 심의 전엔 (비준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거듭 야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했으나, 야당 의원들은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장 안팎에서 여당 의원들과 대치전을 벌였다.
특히 오전 10시50분께 국회 사무처 소속 경위 10여명이 외통위 소회의실 등 회의장 주변에 배치되자 야당 보좌진 및 당직자들이 이들과 멱살잡이를 하는 등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남 위원장은 오전 11시43분께부터 "비공개로 논의를 하겠다"며 기자들을 나가게 한 뒤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 개의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