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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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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 김희숙-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4.1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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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4.27 재보선 현장을 가다 - ①

4.27 재보궐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한 각 후보들의 몸부림 역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대선과 총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의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재보선 그 이상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 만큼 선거에 임하는 각 당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여당과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라는 야당. 단일화를 통해 차기 대선까지를 내다보는 야권과 명분 없는 권력 나눠먹기로 폄하하는 여당.

정책과 인물보다는 이슈가 승패를 가늠 지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변수를 내포하며 예측 불허의 양상을 보이는 4.27 재보궐 선거.

KNS뉴스통신에서는 ‘특별기획 「4.27 재보선 현장을 가다」’를 통해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을 만나 그들의 정책과 필승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강원도지사 재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만나봤다.

▲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사진제공=엄기영 후보 캠프>

 = 주 요 약 력 =

강원도 인제군 출생

춘천고등학교 졸업 /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회학과 졸업

前 (주)문화방송 보도국장

前 (주)문화방송 사장

前 한국방송협회 회장
 

전직 MBC 사장 출신인 엄기영 후보는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엄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200만 경제, 30만 일자리, 100세 복지 실현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일하는 도지사를 표방했다.

아울러, 지역의 최대 숙원과제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적극적인 지원과 흑자 올림픽을 위해 민자유치를 통한 과감한 투자를 공약했다.

한편, 한나라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엄 후보는 "강원도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서의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꽉 막힌 지역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한 표를 호소하는 엄기영 후보를 만나 그가 꿈꾸는 강원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 강원도내 중소기업을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엄기영 후보 <사진제공=엄기영 후보 홈페이지>
► 먼저 후보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출마의 변 한 말씀 해주시죠.

☞ 강원도, 참 힘듭니다. 강원도를 돌아다녀보니까 내가 상상하고 들었던 것보다 강원도 상황이 훨씬 열악했습니다.
강원도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났고 강원도는 도대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주민들이 생기를 잃고 있었습니다.
여기다가 두 번의 도정 중단사태까지 겹치는 불운이 있었습니다.
영동지방 폭설, 구제역,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접경지역의 어려움 등
강원도민의 서민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남쪽 지역 태백 삼척 정선 영월, 이쪽 폐광지역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사업들이 모두 사업성 문제와 자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알펜시아 문제로 하루 1억 원의 이자를 내면서 1조5천억이 넘는 빚을 언제 갚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답답한 상황을 보면서 내가 나서겠습니다, 어떻게든 민자든, 외자든, 국가지원이든 이끌어서 강원도가 최소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이렇게 해서 결심을 했습니다. 저의 출마 결심은 지난 1년여에 걸쳐 강원도에 대해 고뇌한 끝에 내린 결단입니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이런 현안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지난 경선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입니까?

☞ 마음은 급한데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한사람의 도민들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데 TV토론 준비, 연설회 등으로 도민 분들과의 만남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본선기간동안 강원도 전역을 최소한 세 번이상은 돌아야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 강원도 발전을 위한 후보자의 주요공약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가장 먼저 더 큰 강원도를 위해 200만 경제, 30만 일자리, 100세 복지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강원도를 그린 비즈니스 메카로 만들어 고품질 청년 일자리를 공급하겠습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취약계층과 어르신, 여성,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대형 마트로 고통 받는 자영업 도민들의 전업도 지원하겠습니다.
억대 부농 만호 육성, 어민 소득 2배 달성을 통해 농어민이 잘사는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 후보자께서 정치에 입문하신 것, 그리고 한나라당을 선택하신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부에선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오. 왜 ‘한나라당’을 택하셨습니까?

☞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느냐 하시는데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왜’ 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까? 강원도를 위해서 뭔가 해야 하겠다, 제가 강원도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바로 한나라당입니다. 그만큼 강원도의 위기가 심각하고 지역발전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강원도지사는 줄곧 한나라당이었지만 그 시절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이 아닌 야당이었습니다. 당시 지사는 여러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야당 출신 지사로서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다시피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입니다.
예산을 가져온다던가 예산의 조기집행 등 여당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은 상식이 아닌가요?

저는 강원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한다는 자세와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그야말로 박빙입니다. 이번 선거에서의 승패를 판가름 짓는 가장 주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여론조사는 그때그때 추세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될 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엄기영이 가진 진정성과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도민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는지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활기찬 강원도, 잘 사는 강원도, 행복한 강원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고 있는 엄기영 후보 <사진제공=엄기영 후보 홈페이지>
► 이번 강원도지사 선거는 두 전직 MBC 사장간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대인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최문순 후보는 제 고등학교 후배고 또 MBC 직장 후배이기도 합니다. 아주 참 좋은 후배이고 훌륭한 후배입니다.
최 후보는 사랑하는 고교 후배이지만, MBC 사장도 나보다 먼저 했고, 사장 임기 만료 후에는 민주당으로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까지 받아 나보다 먼저 정치에 나섰기 때문에 정치에서는 선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맺은 관계가 고교 선후배 사이인 만큼,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온 그런 입장에서 누구를 헐뜯고, 흠집을 내기보다 강원도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서로 고민하는 정책 대결을 할 수 있는 좋은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 MBC 'PD수첩‘의 광우병 파동 당시 MBC 사장이셨습니다. 당시의 ’PD수첩‘ 보도에 대한 입장이 궁금합니다.

☞ 언론 인터뷰에서 광우병 보도 관련 피디수첩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었습니다.
일부 매체가 앞뒤 다 잘라내고 마치 제가 피디수첩 프로그램 자체를 평가하듯이 왜곡보도를 했습니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예전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2008년 8월17일)에서 ‘피디수첩이 종류와 정도에 있어서 제작상의 실수, 부정확한 내용이 있다’ 이렇게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저는 피디수첩의 사회적 순기능, 언론의 비판기능을 충분히 이해해서 언론사 수장으로서 피디수첩의 방영을 보장했습니다.
다만, 언론은 보다 정확한 보도 책임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좀 아쉽다, 문제가 있었다, 방송위원회 사과 명령도 받고 MBC 차원에서 사과를 하고 사장으로서 제가 별도의 사과까지 했었습니다.
저는 언론인으로서 보도의 오류가 있었을 때 바로 사과를 하는 게 바른 자세다, 시청자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 MBC 사장직을 사임하실 당시 후배들에게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 미안하고 안쓰럽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말씀하신 무거운 짐이란 무엇입니까?

☞ 언론이 숙명적으로 가져야 할 가치, 불편부당, 정치적 중립 이런 것들을 후배들이 꼭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 강원도의 가장 큰 현안이라면 무엇보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한 후보자만의 복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강원도의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저는 동계올림픽 100만인 서명운동을 추진하면서 강원도민의 열망과 염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이미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인 총력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저도 그동안 쌓은 국내외 인맥을 총 동원해 꼭 유치를 성공시키겠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성공 못지않게 흑자 올림픽이 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올림픽 특구 지정이 시급합니다.
알펜시아 지구가 동계올림픽과 관광, 산업이 연계된 경제자유구역에 준하는 특별구역이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민자유치 등을 통해 알펜시아 사업도 정상화 시키겠습니다.

► 끝으로 지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침체된 지역경제, 낮은 성장률, 열악한 재정환경이 강원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끝없는 인구 감소의 위기가 강원도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초래한 사상 초유의, 두 번의 도정 중단 사태가 강원도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렸습니다.
강원도가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러분, 이대로는 안 됩니다.
제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은 지난 1년여 동안 강원도 구석구석을 다녀보고 나서 고뇌한 끝에 내린 결단입니다.
중앙에서 힘을 얻은 엄기영이 이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며 강원도를 위해 봉사하려 합니다.
새로운 강원도를 만드는데 온 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활기찬 강원도, 잘 사는 강원도, 행복한 강원도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강원도,
이제 제 값을 받아야 합니다.
이제 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제 제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민들과 함께 저 엄기영이 앞만 보고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엄기영 후보와 지지자들 <사진출처=엄기영 후보 홈페이지>

김희숙-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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