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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앙성면, 토종 야생화 농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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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앙성면, 토종 야생화 농원 화제
  • 김찬엽 기자
  • 승인 2017.07.11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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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수석농원 강희원 원장, 27년간 야생화 농원 조성해 토종식물 알리기 나서
농원 전경 <사진=충주시청>

[KNS뉴스통신=김찬엽 기자] 27년간 우리나라 토종 야생화를 알리기 위해 농원을 조성한 이가 있어 화제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에서 부림수석관광농원을 운영하는 강희원(62)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석부작에 관심이 많던 강 원장은 지난 1990년 앙성면 능암리에 종자돈으로 토지 300평을 구입, 수석을 활용한 석부작을 제작하는 일을 시작했다.

그는 석부작을 제작하면서 방문객 대부분이 수석에 자라는 토종 바위솔(와송, 지붕지기)을 외래종 다육이(선인장류)로 착각하는 것을 보고 토종 야생화 알리기를 결심했다.

이후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바위솔, 속세 등 다양한 토종 야생화를 구해 농원조성을 시작했다.

강 원장은 석부작과 조경 일을 하면서 수입이 생기면 틈틈이 모아 수석을 구입했고 은행 대출을 통해 인근 토지를 구입, 조금씩 농원을 확장했다.

수석과 야생화, 토종 소나무를 이용해 농원 조성에 나섰으나, 소나무 재배방법을 잘 몰라 번번이 실패를 맛봐야 했다.

그는 소나무 재배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 소나무 농장들을 찾아 다녔지만, 쉽사리 배울 수 없었고 산에 자생하는 소나무를 관찰하며 독학으로 소나무 키우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와 함께 농원 곳곳에 이끼를 활용, 다양한 그림을 그려 넣는 ‘이끼 아트’를 접목해 용호상박, 삼족오, 한반도, 하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지금의 농원을 조성했다.

현재 그의 농원은 6천600여㎡(2천여평)의 면적에 장미바위솔, 지리산 바위솔, 둥근 바위솔, 거미 바위솔 등 바위솔 40여종을 포함 소나무, 야생화 등 600여종의 토종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개화 시기에는 1주일 단위로 색다른 꽃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수석에도 거북이, 타이타닉, 천사, 용두암, 두꺼비, 코주부, 해마 등의 이름을 붙이고 소나무, 바위솔, 이끼 등으로 다양한 작품을 조성해 포토존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농원 조성을 마무리한 그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토종식물 홍보대사를 자청, 바위솔과 야생화 등에 대한 설명과 재배방법에 대해 알리고 있다.

특히 농원을 관람한 조경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한 농원이 아닌 강 원장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토종식물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지난해 앙성초 유치원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농원 조성이 완료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농원을 개방할 계획이다.

현재 조경 사업을 하고 있는 그는 조경 의뢰인에게 바위솔, 야생초 등 토종식물을 활용한 조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 원장은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관람을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며 “땅은 작지만 우리의 토종식물을 알리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게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그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전남 산동면 산수유 축제장 조경공사에 참여해 토종식물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전남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김찬엽 기자 kcy50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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