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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원장, 사적 109호 ‘맹씨 행단’ 비 피해 긴급 복구 촉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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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원장, 사적 109호 ‘맹씨 행단’ 비 피해 긴급 복구 촉구 나서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7.07.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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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 제109호 신창 맹씨 행단 정려 전경(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 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조선 전기 청백리로 유명한 고불 맹사성(1360-1438) 가족이 살던 아산의 중요 문화재 ‘맹씨 행단’이 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번지의 ‘맹씨 행단’은 1963년 사적 제109호로 지정되어 아산시가 관리하고 있다. 지난 9일 현장 일대를 둘러 본 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은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유실되고, 고괴정 가는 길의 보도가 토사에 묻히는 등 중요 사적이 크게 훼손됐다"며 10일 긴급 복구를 촉구했다.

먼저 박원장은 “신창 맹씨 비림 사적 가운데 정려의 창살이 망실 및 훼손되었다며 시설 점검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려는 배방읍 중리 금곡초등학교 옆에 소재하며, 조선 초기 명재상이자 청백리로 이름 높았던 고불 맹사성 가문의 효자비와 열녀비를 보존하고 있는 사적이다.

▲ 정려 우측 측면 창살 2개가 망실된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 정려의 정면 창살이 1개 망실된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이번 비로 맹사성 고택 사적지 일대도 피해를 입었다. 박 원장은 “맹씨 행단 진입로의 도로 경계석이 빗물에 쓸려 훼손 되었다”며 “다시 빗물이 세차면 모두 유실될 상황이어서 신속한 복구 및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유실·훼손된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 맹씨 행단 진입로 경계석이 빗물에 휩쓸려 훼손된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또 고택에서 서남쪽에 있는 고괴정으로 가는 보도의 일부 구간이 토사에 묻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200여 미터의 이 길은 원래 도보의 편리를 위해 판석을 깔고 일부 구간에는 잔디까지 심었다. 하지만 내리막과 오르막 구간을 제외한 50여 미터의 평지 보도 구간은 이번 비로 밭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잔재가 두텁게 쌓여 통행이 불편한 상태다. 밭 하단 중앙부에 설치된 배수구마저 토사물로 메워졌다.

▲ 고괴정으로 가는 길 평지 구간이 흘러내린 토사로 덮힌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 고괴정으로 가는 길의 평지 구간 중간 지역에 설치된 배수관이 토사와 이물로 막혀 있는 모습(사진제공=아산참여자치연구원)

박경귀 원장은 “우선 배수관을 준설해야 하겠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보도 부분을 높이고 밭쪽에서 흘러내리는 빗물 배수구를 신설하고 기존 배수관도 직경이 더 큰 것으로 재시공할 필요가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우리에게 너무 가까이 있는 것들은 자칫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작은 것을 돌보지 못하면 큰 재난과 위험도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맹씨 행단 사적 보호 및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아산시의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온양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고 지난 6월까지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1급)으로 봉직했다. 음봉 출신인 박 원장은 이미 지난 달 “중앙에서 맺은 인맥과 정책전문가로서의 경륜을 바탕으로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아산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으로 복직하여 중앙부처의 정책 개발 및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배방읍에 아산참여자치연구원을 개설하고 ‘아산을 바꾸는 사람들’ 밴드를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산의 구석구석의 문제점과 개선·대안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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