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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겸손하게 지니고 스스로를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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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겸손하게 지니고 스스로를 낮추자
  • 박동웅 기자
  • 승인 2017.06.29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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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일시성불도(自他一時成佛道)
대혜사 시휴 주지스님

[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범벅을 이룬 우리의 일상은 바로 무질서한 혼돈으로 인해 잠시라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묶어 놓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끔씩 자기가 있던 곳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조용한 사찰에서 위안을 받고 싶어 한다. 

복잡한 마음을 비우고 사찰에 들어가면 가열된 일상을 가라앉혀 편안한 마음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끝도 없는 무한경쟁의 이 시대, 우리의 삶은 한없이 고단하고 행복은 멀어져만 보인다. 그래서일까, 평온하고 지혜로운 삶을 찾아, 불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만 간다.

아무것도 아닌 돌멩이 한 개, 풀 한 포기가 사찰의 경내로 옮겨지는 순간, 그 돌과 풀은 새로운 생명력으로 응결해 오염된 정신을 맑게 씻어주는 정교함으로 피어난다.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받은 상처를 부처님께 귀의하여 위로 받듯이, 사찰에 들어서면 작은 미물이나 돌멩이 하나하나도 숭고한 정신의 세계로 흘러들게 한다. 

이러한 마음이 들듯이 불교의 역할 중에 하나가 마음을 주제로 수행하고, 수행을 통해 자기변화 깨달음 세계로 들어가면 그것이 불교의 목표일 수있다. 마치 부처님 도량같이 깨끗하고 넓은 저수지, 팔공산 이 보이는 아늑한 수목에 둘러싸인 대혜사(주지 시휴 스님, 경북 경산시 화촌면 대동로 45길 65번지)는 주변 경관이 어머니 품같이 편안하고 고요하고 깊어 부처님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서는 불자들의 마음처럼 포근하다. 이곳에서 보이는 대자연의 고요함이 부처님의 마음이며, 들려오는 물소리 바람소리가 모두 부처님의 설법 같이 편안하다.

대혜사 시휴 주지스님은 “산이 아무리 높다 해도 그것은 땅이 받쳐주기 때문에 높다. 그러나 땅은 산을 그토록 높게한 그 공을 아예 모른다. 또한 아무리 티가 없는 명옥이라 해도 그것은 돌이 옥을 머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이 이와 같은 공이 있더라도 돌은 그것을 모른다”면서, “출가해 수행하는 사람도 이와 같이 아무리 큰 공덕이 있고 수행을 많이 쌓았더라도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어야 한다. 공부를 많이 하고 계행을 청정하게 갖고 대중을 위한 공이 아무리 크더라도 저 땅과 같고 저 돌과 같이 무심 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아울러 불자들에게도 “스스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아 지혜로운 불자로서, 주변의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고, 축 처진 어깨를 안아줄 수 있는 자애롭고 따뜻한 부처님을 닮은 불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강자와 약자의 대립구도, 또 서로 차지 하려는 욕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한다. 이러한 점을 일찍이 깨달았던 붓다는, 인간의 현실을 ‘일체개고(一切皆 苦)’라고 표현했다. 일체개고란 사람이 무상(無常)함과 무아 (無我)를 깨닫지 못하고, 집착하여 온갖 고통에 빠져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사람들은 입으로 만도 수많은 악업을 짓는다. 거짓말(亡語)이나 꾸미는 말(綺語), 이간질(兩 舌), 악한 말(惡口) 등의 죄를 짓는 일이 허다하다. 이러한 말은 무기나 마찬가지로서 상대방을 죽이는 행위와도 마찬가 지다. 특히 모든 공덕 파괴하는 것은 ‘미움과 분노’이다. ‘미 움과 분노’가 얼마나 나쁜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상대를 파괴하고 화를 내게 된다. 따라서 마음을 잘 다스려야만 되돌[KNS뉴스통신=박동웅 기자] 아오는 화를 면할 수 있다.

시휴 스님은 “천수경에 사람이 짓는 열 가지 죄에 대해 참회하는 ‘십악참회’가 있다. 그 열 가지 중에 망어중죄, 기어 중죄, 양설중죄, 악구중죄 등 네 가지가 입으로 짓는 중죄 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가 않다”면서, “한 대를 맞는다면 아픈 것이 가시고난 뒤에는 맞은 것에 대한 원망이 어느 정도 사라지지만, 귀로 들은 것은 뇌와 뼈 속까지 깊이 들어 상대를 망치게 하는 악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온전한 자비심만으로 베풀 수 있는 무주상보시가 있듯이 우리 불자들은 구업을 짓는 일을 하지 말고, 따뜻한 말 한 마디로 상대방의 상처를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세상이 이루어진 다”고 설파했다.

아울러 “자비심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괴로움까지도 벗어나게 도와주는 것이 자비심이다. 이러한 자비심은 상대를 볼때, 내 몸같이 봐야 자비심이 저절로 우러난다”며, “한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마음이 청정하고, 모든 마음이 청정하면온 세상이 청정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참된 삶을 살아가자”말하며 연꽃같이 맑은 자비의 가르침으로 당부했다.

시휴 스님의 설법같이 불교는 마음속의 갈등이나 문제를 없애고 평화를 가져오는 유일한 방법이다. 불교 수행을 한다는 것은 마음속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들을 없애버리고 행복을 가져올 원인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18년 전 출가의 길에 오르신 시휴 스님은 구화사 구미포교원에서 포교 및 수행하던 중 금오산(金烏山)의 대해 폭포에서 금식·묵언기도를 하게 됐다. 기도 6일째 되던 날, 선몽으로 ‘대혜사(大惠寺)라는 사찰명을 받았고, 이후 또한 번의 선몽으로 보였던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대혜사 절터를 어렵사리 찾았다. 금오산은 평탄한 산세에 비해 다채로운 모습을 갖췄다.

기암괴석이 많고 폭포나 암자, 동굴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불교의 성지이다. 시휴 스님은 포교원을 운영하며 선몽 으로 보였던 대혜사 중창불사를 위한 시설인연을 기다리는 중이다. “불성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며, “그 진리를 깨달아 해탈을 하면 옆에 있는 중생들도 제도하고 더 많은 깨우친 사람이 나오게 되니 이것은 모두에게 이로운 일인 것”이라고 설파하는 시휴 스님. 앞으로 아름다움이 산세와 어울려 불교의 장엄을 더하고 있는 금오산 자락에 자리할 대혜사가 많은 사람들의 근본심성에 부드러움과 온화함의 씨앗을 뿌려, 정신적인 안식처와 종교적인 귀의처가 될 것으로 전망해본다.

박동웅 기자 v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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