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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홍삼정 고르기, 연근 수보다 중요한 건 ‘제조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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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홍삼정 고르기, 연근 수보다 중요한 건 ‘제조방식’
  • 서오현 기자
  • 승인 2017.06.2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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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서오현 기자] 홍삼은 예로부터 원기를 회복하고 활력을 증강시키는 대보원기(大補原氣)의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 때문에 홍삼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식품 중 하나이며,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출시된 상품도 무척 다양하다.

그런데 다양한 제품군에 비해 소비자들의 홍삼 선택법은 단순한 편이다. 대부분이 연근 수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특히 6년 근 홍삼의 경우,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4년 근에 비해 성분과 효능이 훨씬 탁월하다고 알려져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연구결과에 따르면, 6년 근과 4년 근의 성분과 효능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TV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직접 시판 중인 4년 근 제품과 6년 근 제품의 성분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오히려 4년 근 홍삼농축액의 사포닌 함량이 6.38m/g으로 6년근(5.20m/g)보다 많았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홍삼농축액을 고르려면 무엇을 살펴야 할까.

전문가들은 연근 수가 아닌 제조방식에 주목한다. 홍삼은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이 절반 이상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삼은 전통적으로 원물을 물에 달인 뒤 그 엑기스를 이용하는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든다. 그런데 이러한 제조법의 홍삼농축액은 홍삼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담아낼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홍삼 영양분은 달여 낸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져 있다.

따라서 홍삼 제품을 구매할 땐 홍삼을 통째로 갈아 만든 ‘전체식’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체식은 식재료의 뿌리부터 껍질까지 전체를 사용하는 ‘매크로바이오틱(전체식)’ 식사법을 홍삼에 적용한 것으로, 홍삼을 통째로 갈아 제품화하는 제조방식을 뜻한다.

전체식은 홍삼을 잘게 갈아 제품화하기 때문에 버려지는 홍삼박이 없다. 자연히 홍삼박에 들어 있는 다양한 영양분까지, 홍삼의 모든 유효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선문대학교 통합 의학 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홍삼을 분말로 갈아 만들 경우 홍삼 속 영양성분의 90~95%까지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삼은 6년 근과 같은 연근 수가 아닌 제조방식이 유효성분 함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효과적인 영양소 추출을 위해 어떤 제조방식을 사용했는지, 홍삼 제품 구입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서오현 기자 seoohy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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