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규현 기자]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만들기 위한 광명시 정책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다음달중 광명-북한 개성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의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남북철도의 연결이 새로운 육상·해상실크로드의 완성이며 한반도의 평화 해법”이라고 밝히는등 남북관계의 복원과 대화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냄에 따라 유라시아대륙철도 연결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는 북한과 중국이 이미 지난 2014년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평양~해주~개성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합의한 바 있어 통일 전이라도 북한이 철길을 연다면 KTX광명역에서 북한을 거쳐 중국까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전 준비차원에서 연구용역을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5년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추진력을 확보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국립 한국교통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KTX광명역의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육성을 위한 이론적 연구도 진행하는등 체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또 지난해 북한의 철도와 연결되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관문도시인 중국의 단둥시와 훈춘시, 러시아의 하산군과 경제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 이 도시들을 초청해 ‘한·중·러 3개 도시 문화체육대제전 및 경제관광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달 초에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해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경제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에서 북한 개성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 연구 용역을 가급적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장은 “인천공항이 우리나라 항공 관문이듯 유라시아 철도의 출발역을 수도권에 설치해 대륙으로 드나는 관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결론적으로 KTX 광명역이 여러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kdkim@kns.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