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식] 어지럼증 가볍게 여기면 병 키운다, ‘이석증’ 증상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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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상식] 어지럼증 가볍게 여기면 병 키운다, ‘이석증’ 증상과 치료법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06.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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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 ‘귀’는 소리를 듣는 청각기관이자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기관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신체기관 중 하나다. 또 귀는 이관을 통해 코와 연결되어 있어 만약 귀에 이상에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평소 귀 건강을 잘 살피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빠른 대응이 필수다.

귀 건강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럼증’이 있는데, 어지럼증은 맑지 않은 느낌부터 어질어질한 느낌, 눈앞이 막막해지거나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느낌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은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특정 질환을 의심해 반드시 의사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는 질환은 바로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가 특정 위치로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러움, 현기증 등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명칭은 ‘양성돌발성체위성현기증’으로 전정기관에 존재하는 ‘이석’ 때문에 유발된다고 하여 ‘이석증’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석은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일종의 칼슘 결석으로, 어떠한 원인에 의해 제자리에서 벗어나 몸의 회전 및 가속을 느끼는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가면 이석증을 유발하게 된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외상으로 인한 두부손상, 노령화, 칼슘 대사 장애, 청신경종양, 전정신경염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증이 발병하면 머리 위치의 변화로 인해 주변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며, 짧은 시간의 현훈 증상이 반복된다. 이때 자율신경계의 자극 증상인 오심,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환자의 30% 정도는 합병증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잠결에 돌아눕거나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심해지며, 보통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곧 증상이 사라진다.

연세코코이비인후과 김영훈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최근 병원 인근 삼성동, 역삼동 일대 사무직 종사자들의 경우에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석증은 두위변화안진 검사(체위변환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료되기도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약물치료와 진정의 재활을 유도하는 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석증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데, 반고리관 내부에서 결석이 이동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므로 부유물을 원위치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를 통한 치료가 일반적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은 ‘에플리(Epley)’로 70~90%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이석이 제자리로 돌아가 완전히 다시 붙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이 존재하며, 예방을 위해서는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심한 충격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진동이 심한 기구나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KNS뉴스통신 sush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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