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2:39 (일)
‘허정무 선임 유력’ 축구협회, 기대조차 사치로 만들 셈인가
상태바
‘허정무 선임 유력’ 축구협회, 기대조차 사치로 만들 셈인가
  • 반진혁 기자
  • 승인 2017.06.16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KNS뉴스통신=반진혁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구상은 허정무 내정인 듯하다. 기대조차도 사치가 될 분위기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지난 14일 카타르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배가 결정이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먹구름이 꼈다.

슈틸리케 사임으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보자’, ‘새 인물로 새 분위기 만들자’는 등의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며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축구협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 모두가 무너질 위기다. 슈틸리케 후임으로 허정무 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내정하는 분위기다.

물론 허정무 부총재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행을 이끈 업적을 거론한다. 그렇다. 충분히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 모두가 허정부 부총재의 능력에서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 운이 따랐다는 뜻이다.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이청용 등의 황금세대의 덕을 톡톡히 봤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아예그베니 야쿠부의 결정적인 실수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일찍 짐을 싸 돌아와야 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허정무 부총재는 감독직에서 오랜 시간 동안 물러나있었다. 협회, 연맹 등에서 현장과 가까이 하며 분위기를 익혔지만 거기까지다.

꾸준히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살핀 것에 그친 것과 직접 팀을 지휘한 건 어마어마한 차이다.

분명 최근까지 감독 이력이 있는 인물들이 후보군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정무 부총재를 선임한다는 건 엄청난 도박에 가깝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 최대의 화두는 사령탑이다. 과연 협회의 선택이 기대조차 사치로 만들 것인 지 지켜볼 일이다.

반진혁 기자 prime1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