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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구의역 1주기, 혈세 빨려드는 승강장不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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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기 “구의역 1주기, 혈세 빨려드는 승강장不안전문”
  • 장효남 기자
  • 승인 2017.05.29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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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공 9개역, 국제안전기준 승강장안전문 표준사양서 제정해 시공해야”

[KNS뉴스통신=장효남 기자] 구의역 사고 1주기에 앞서 서울시가 얼마 전 발표한 김포공항, 우장산 등 9개 역사 승강장안전문 전면 재시공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이 일고 있다. 재시공 결정과정이 불투명해 예산낭비를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이 서울시가 김포공항, 우장산 등 9개 역사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설계수명(Design Life : 30년/본체, 프레임)의 1/3도 경과되지 않은 구조체에 금년 예산만 353여억 원 세금을 투입하여야 하는 사업이므로 어느 부분 문제로 인해 부실시공이 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 선행되어야 한다”고 오늘(29일) 지적했다.

그리고 “구조물의 안전성이 취약해 철거 후 재시공이 불가피하다면 설계수명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시공업체에 소요 금액에 대하여 배상을 청구, 과거의 관행적인 악습을 타파하고 예산 낭비요인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총 120개역 가운데 확인된 75개 역사에 국제안전기준인 RAMS(Specification and demonstration of 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and safety), SIL(Safety Integrity Level)의 적용과 종합제어반 연동제어부에 이중화를 적용토록 명시되어 있으나 설계·제작·설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고 준공처리 되었다"고 언급하고, "승강장안전문이 한 곳이라도 열려있으면 열차의 진·출입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적용하여 설치한다고 서울메트로에 제출한 승인문서에도 확인되었으나 어떠한 사유에서인지 반영되지 않아 구의역 등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승강장안전문이 부실 시공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알고도 숨겼는지에 대하여 밝혀야 하며, 이러한 사실을 시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사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서 성 의원은 승강장안전문 9개 역사 발주 과정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였다.

그는 “김포공항역 사고이후 서울시가 2016년 11월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기준의 승강장안전문 표준사양서를 만들어 시공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재 발주 중인 8개 역사에 대하여 최단기간 내 착공 및 설치완료를 사유로 과거와 동일 방식에 의한 발주를 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국제안전기준인 RAMS, SIL 인증을 받은 전문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전 동일한 방식의 입찰 방식이라면 이는 안전보다는 비용이 우선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김포공항역 등 8개역이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 선 시공을 하고, 우장산역은 국제기준인 RAMS, SIL에 의한 시공을 하였을 경우 8개역이 국제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문제가 나타나면 또 예산을 들여서 우장산역 기준으로 8개역사를 재재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질타하고 “시민들과 약속한 국제안전기준의 승강장 안전문 표준사양서를 제정해 안전을 최우선한 승강장안전문 시공이 되어야한다”고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장효남 기자 argu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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