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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이끈 퇴진행동 해산…“시민들이 위대한 촛불혁명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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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이끈 퇴진행동 해산…“시민들이 위대한 촛불혁명의 주인공”
  • 김린 기자
  • 승인 2017.05.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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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아닌 시작, 좋은 세상 위한 촛불 계속돼야"
사진=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KNS뉴스통신=김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온 ‘촛불 집회’의 주최 단체가 오늘(24일) 해산을 선언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해산선언 및 촛불대개혁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된 촛불집회는 지난달 29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진행됐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탄핵 심판 전인 19차 집회까지 연인원 총 1588만 2000명, 23차까지는 총 1684만 8000명이 참여했다.

국회의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박 전 대통령 구속이 이뤄지는 동안 촛불 집회는 계속돼 왔다. 

퇴진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함께했던 지난 6개월, 가슴 벅찼던 나날들을 돌아본다”면서 “분노한 민심, 정의를 열망하는 민심이 최고의 권력임을 유감없이 보여 준 역사”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늦가을에 시작해 매서운 한파를 뚫고 새 봄이 올 때까지 촛불을 꺼트리지 않은 시민들이야 말로 위대한 촛불항쟁, 촛불혁명의 주인공들”이라며 “돈 한 푼 없이 시작했지만 광장의 모금함은 언제나 넘쳐 났다. 발 디딜 틈 없이 유례없는 인파가 모여도 걱정하지 않았다. 지난 6개월 우리는 모두가 주인이고 모두가 하나였던 촛불의 바다를 만들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촛불시민과 함께한 모든 날이 행복했고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들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저희들은 이제 퇴진행동을 해소하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지만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포기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될 촛불의 명령이고 요구”라며 “퇴진행동에 함께 했던 모든 일꾼들과 단체들은 촛불이 남긴 과제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불의한 권력을 단죄했듯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촛불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린 기자 grin@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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