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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심 1심 판결 유지 "악마의 재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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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항소심 1심 판결 유지 "악마의 재능인가"
  • 황인성 기자
  • 승인 2017.05.1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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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츠버그 파이리츠 sns)

[KNS뉴스통신=황인성 기자]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강정호의 항소심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됐다.

18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강정호'가 올랐다. 강정호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부는 강정호의 항소를 기각했다. 강정호의 양형은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이다. 이 판결로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복귀는 더욱 어렵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첫 해에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홈런 15개를 때려내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시즌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다음 시즌 뒤늦게 합류했지만 103경기에서 홈런 21개를 때려내며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정호의 입지는 탄탄해 보였다.

하지만 무절제한 사생활이 문제가 됐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2016년까지 무려 3번이나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여기에 시카고에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선수의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선수에게 관용을 베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성적 문제가 아닌 사생활 문제로 선수 경력에 위기를 맞는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불명예다.

뛰어난 실력에 비해 무절제한 사생활로 비난을 받는 스포츠 스타에게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도 이같은 '악마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종종 매스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의 알버트 벨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악동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NBA 스타 데니스 로드맨은 눈에 띄는 비주얼만큼 돌출되는 행동으로 언론을 장식했다.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대중의 주목을 받는만큼 사생활에 있어서도 절제가 필요하다. 수도승 수준의 절제까지는 아니어도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야 한다.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반복이 되면 문제가 있다. 미국의 매체 역시 "야구보다 사생활 관리에 더 신경 쓰고 주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강정호에 대해 "야구 선수이기에 앞서 인간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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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 기자 ent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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