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박봉민 기자] 18일 민주당은 전일 한나라당이 ‘광주인화학교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 김재경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성폭력 사건을 변호했던 김재경 의원은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진상조사·피해자 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 김재경 의원은 ‘진주 혜광학교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를 변론했던 장본인”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2000년 장애인 학교인 진주 혜광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으로 교사가 장애인 학생을 2년 동안 성추행한 사건으로 ‘제2의 도가니 사건’”이라며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가해자 쪽 변론을 맡았던 김재경 의원을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기는 것도 황당한 일이지만 과거 전력이 있는 분이 그 직책을 맡은 일이 더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김 의원을 고집한다면 진상규명 의지보다는 ‘선거용 쇼’이자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인권탄압과 일부 복지재단의 비리에 눈 감겠다는 뜻으로 오해될 수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이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조금이라도 호응할 의지가 있다면 김재경 의원의 위원장직을 사퇴시키고 진주 혜광학교 피해자 학생과 가족들에게 사죄하도록 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박봉민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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