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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책임지고 물러난 경호처장, 진짜 물러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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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책임지고 물러난 경호처장, 진짜 물러난 이유는?
  • 김정환 기자
  • 승인 2011.10.17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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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사저 책임지고 17일 물러난 김인종 경호처장
[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의 책임을 지고 김인종 경호처장(66·사진)이 17일 물러닜다. 이날 이 대통령도 내곡동 사저를 백지화 시켰다.

이에 이 대통령은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 처장을 신뢰하는 참모 중 하나로 꼽았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군 출신인 김 처장에게 경호처를 안심하고 맡겼을 정도로 믿음이 두터웠다.

하지만 이런 김 처장도 사저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김 처장은 제주 출신으로 육군 대장(육사 24기)에서 물러난 뒤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대선 기간에 국방정책 참모 그룹인 서초포럼을 이끌었다.

서초포럼을 이끌며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차관급으로 격이 낮아진 경호처장을 집권 초부터 계속 맡아왔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부하직원으로 부터 신망을 받았던 김 처장은 경호처 내부에서도 우호적인 성품이었다.

하지만 3년8개월 동안 이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경호처장이였지만 작은 문제점도 없지는 않았다.

첫번째로 지적된 문제점이 연평도 사태였다.

김 처장은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직후 확전 자제 메시지를 대통령 뜻으로 당시 청와대 대변인에게 전달해 논란을 만들었다.

두 번째 문제점은 지난 3월12일로, 아랍에미리트연합으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가 기체 결함으로 인천공항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 또한 경호처 책임이다. 하지만 처벌은 없었다.

이렇 듯 청와대에서 작지만, 일단 논란이 일어난 만큼 한나라당이 김 처장을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못했다.

더욱이 당내에서 김 처장이 국방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곤 했다.

이에 김 처장이 이날 사퇴까지 한 배경은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책임을 물고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조언을 이 대통령에게 한 후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처 업무의 특성상 독립성과 보안은 당연히 보장해야 하지만, 정무적 판단과 대언론 판단이 필요한 사안을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 게 문제"라며 "이번에 임명될 경호처장은 이런 보완점을 갖고 있는 인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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