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정환 기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오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리겠다'며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사저 문제를 재검토로 그냥 끝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대통령이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10.26 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악재라는 여권 기류에 밀려 마지못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김인종 경호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도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하려는 꼬리 자르기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변인는 "대통령이 진솔한 사죄 없이, 책임자 처벌도 없이 실수다, 오해다, 안타깝다라고 둘러대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없던 일로 한다고 해서 국가 예산으로 대통령을 지원한 사실과 위법 행위들이 없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상식적으로 아들 명의로 사저를 매입한다는데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고, 김윤옥 여사가 땅을 담보로 대출을 했는데 영부인이 몰랐을 리도 만무하다"며 "대통령께서 만약 내일까지 사저문제에 대한 책임 규명 방안을 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검찰 고발, 수사 의뢰 등의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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