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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이란과 최초 CDM 사업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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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이란과 최초 CDM 사업 협약 체결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7.04.30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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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6 가스 회수기술 활용 CDM사업 해외 첫 진출 사례
약 70만톤 탄소배출권 획득 기대
이란전력 본사 K-BEMS 설치, 이란내 ESS 사업영역 확대효과

협약체결식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부터 한국전력 해외부사장 유향열, 이란전력공사 사장 Arash Kordi, 이란에너지부 자문관 Abd

ulsaheb Arjomond.<사진=한전>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4월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전력공사와 ‘SF6가스(육불화황) 회수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사업(CDM 사업)’ 및 이란전력 본사에 ‘K-BEMS 설치 시범사업’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란 에너지부 자문관 Abdulsaheb Arjomand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 유향열 해외부사장과 이란전력공사 Arash Kordi 사장이 서명했다.

한전은 SF6 가스 회수 기술을 활용한 CDM사업을 통해 향후 10년간 약 70만톤 온실가스 감축분을 국내로 가져와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기구) 에서 발행한 배출권으로 획득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등록하면 약 100억원의 수익창출 및 온실가스 의무할당 배출량 감쇄효과가 기대된다.

‘SF6가스(육불화황)’란 전력기기 사이에 전기와 열이 통하지 않게 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절연가스를 말한다.

‘SF6가스’는 우리가 흔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CO2) 보다 온난화지수가 무려 2만 3900배나 높고 대기 중에 최대 3200년간 존재해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협약체결식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이란전력공사 사장 Arash Kordi, 세번째 한국

전력 해외부사장 유향열.<사진=한전>

한전은 지난 2011년부터 고효율 SF6 가스 회수기기를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SF6 가스를 회수해 배출량을 감축해왔으며 회수율은 97%가 넘는 수준이다.

또한, 한전은 K-BEMS(KEPCO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이란전력공사 본사에 시범구축 하기로 했다. K-BEMS는 태양광과 연계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최대전력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어 전력수요 급증으로 하계 피크 절감 방안이 시급한 이란에게 한전 기술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향후 이란 내에 ESS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K-BEMS(KEPCO-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는 건물 내 냉난방,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기기(조명, 콘센트) 등과 ICT를 융합시킨 KEPCO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한전은 향후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공동 수행해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 기반 및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이란전력공사 Arash Kordi 사장은 “에너지 신사업 분야 선진기업 한전과 협력이 잘 이루어져 매우 기쁘고 앞으로 양사 간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란전력산업이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측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37%를 줄이는 ‘POST 2020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 이란 CDM 사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앞으로 한전은 국가 목표달성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주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업 개발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을 발판으로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태양광 및 AMI 사업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ICT 융복합 신에너지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파리기후협약 이후의 신기후체제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하고 있는 감축 제도의 하나로, 교토의정서 상의 규제대상이 아닌 국가에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수 (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6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다. 기업들의 미래 수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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