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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ADHD 아동심리치료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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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ADHD 아동심리치료가 중요하다
  • 장선희 기자
  • 승인 2017.04.2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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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장선희 기자] 4월말 중간고사를 마칠 즈음에는 신학기 적응이 거의 끝나게 된다. 그런데도 여전히 틱을 하고 있다면 무작정 지켜보는 것은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과도한 긴장으로 틱을 하는 아이들은 5월이 되면 저절로 틱이 소멸된다. 틱을 하는 아동들은 대부분 강박적인 사고를 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병원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틱장애는 먼저 심리상담을 통한 심리치료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이 효율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ADHD나 발달장애, 자폐증과 같은 소아정신과 질환들 역시 학기 초 증상이 조금 더 심해지곤 한다. 이 아이들도 많이 긴장하기 때문이다. 신학기에는 부모들도 극도로 예민해지기 때문에 약물에 의지해서 문제를 단번에 극복하고 싶다. 그러나 틱과 ADHD는 약물에 반응이 빠른 편이기는 하나 약물을 장기복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발달장애, 자폐증은 현재까지 약물치료의 효과가 의문시된다.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생활하는 것이 안타까워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해 주고 싶어한다. 문제는 이러한 조바심이 도리어 자녀의 소아정신과 질환을 장기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

틱은 ADHD, 발달장애, 자폐증과 같은 다른 소아정신과 질환에 비해 치료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가장 재발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틱장애 부모들 중에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ADHD 부모들은 다른 장애 부모에 비해 양육스트레스가 가장 높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발달장애, 자폐증의 부모들은 장기 레이스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력증을 호소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소아정신과 질환의 원인을 뇌의 불균형발달이라는 단순한 카테고리에 묶어서 두뇌발달이라는 한 방향 치료로 달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뇌의 불균형발달도 일정 부분 사실이고 두뇌발달프로그램이 전세계적으로 추천되는 방향이긴 하나 아동심리치료와 부모교육도 중요하다.

틱과 ADHD는 약물이나 두뇌훈련보다는 아동심리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두 장애의 공통점이 바로 긴장하고 흥분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두 장애는 당근과 채찍을 사용하면 안된다. 잘하면 박수치고 못하면 야단치는 이분법적인 대처는 이 두 장애를 도리어 증폭시키게 된다.

이 아이들은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사랑을 해 주어야 한다. 가령, “너는 태어나준 것 만으로 감사하단다” 와 같은 표현이 바로 존재론적인 사랑표현방식이다. 즉, 무엇을 잘 해서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너의 존재 자체가 기쁨이라는 식의 표현이다.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의 석인수 박사(사진)는 “ 아들의 자폐증을 극복하고 대학에 보내면서 터득한 자녀교육법을 틱, ADHD, 발달장애, 자폐증을 갖고 있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해 주고 있다”며 “ 결국에는 부모가 심리재활을 해야만 자녀의 장애를 극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선희 기자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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