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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 소관 업무 무관 국외공무여행 논란…“소는 누가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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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 소관 업무 무관 국외공무여행 논란…“소는 누가 키우나”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4.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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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없는 의회 상임위 운영의 대표적 예…애초 외유성이었나?” 논란
위원장 “외유성? 그렇게 보면 어쩔 수 없는 일…심의위 승인 받아 문제없다”
지난 2월 21일,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위원들이 출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오르고 있다. <사진=최도범 기자>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본지의 잇따른 기획보도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시의회의 국외공무여행과 관련해 전문성·적절성 문제가 제기됐다.

인천시의회는 기획행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산업경제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등 6개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상임위마다 소관 업무 및 기관이 지정돼 있어 분야별 전문적인 업무처리의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의회에서는 전문성과 무관한 상임위 배치로 늘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외공무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획행정위는 지난 2월 21일부터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국외공무여행에서 마카오를 방문(2월 24일)하며 소관 업무와는 거리가 먼 카지노산업과 연계한 관광 산업에 대해 점검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인천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기획행정위의 소관 업무 및 기관은 대변인, 감사관, 투자유치단(투자유치 사무 제외), 시민소통담당관, 규제개혁추진단, 기획조정실, 재정기획관,재난안전본부, 행정관리국 및 관련 사업소, 소방본부 및 관련 소방기관, 인재개발원, (재)인천발전연구원, (재) 인천인재육성재단 사무에 속하는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관광의 경우, 문화복지위원회의 소관 업무로 규정돼 있다.

결국, 기획행정위는 자신들의 주 업무는 뒤로 한 채 남의 일에 열을 올린 셈이다. 이는 당초 국외공무여행이 외유성으로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비판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소관 업무를 뒷전으로 한 채 진행되는 해외연수는 마치 농장에서 소를 키우는 목부가 마굿간에 들어가 말을 키우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그러면 정작 소는 누가 키우느냐”며 “이는 전문성이 결여된 의회 상임위 운영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애초에 공무에는 관심이 없는 외유가 아니었겠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이영훈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소관업무를 벗어난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그렇게 보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니다”라며 “심의위원회를 통해 승인된 여행 일정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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