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이 16시간 넘는 강도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7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우 전 수석을 전날 소환해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2시 40분까지 조사했다. 조사에는 조서 열람 3시간 30분을 포함해 16시간 40분이 걸렸다.
우 전 수석은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서면서 심경을 묻는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고 설명 드렸다"고 말했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 씨의 국정 개입을 알고도 묵인하거나 협조한 혐의를 받는다. 세월호 사건 수사에 압력을 행사하고 공무원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전 수석은 조사 전 검찰에 출석해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고 밝혔다. 최 씨 모르냐는 질문에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을 피의자로 소환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한 바 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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