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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우유 값 인상' vs 정부 '철회'...소비자 우롱하는 우유값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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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우유 값 인상' vs 정부 '철회'...소비자 우롱하는 우유값 논란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12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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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지난 11일 서울우유가 원유 값 인상에 따라 우유 값을 10% 인상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10월 중 우유업계는 10월 중 가격인상을 일제히 단행해 인상폭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정부가 흰 우유 가격자제를 촉구하면서 우유 값 인상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서울우유가 인상안을 철회했다고 밝힌 것이다.

11일 우유업계의 맏형인 서울우유의 인상안을 놓고 당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11일 오후 늦게 서울우유가 우유 값을 안올리기로 했다는 방침을 보고 받았다"며 농식품부는 우유 값이 지나치게 올라갈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가 농협중앙회 감사 대상인 만큼 농식품부의 협조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었다는 게 업계 측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우유는 입장은 다르다. 농식품부가 밝힌 내부 의견 전달 후 논의를 거쳐 인상 방침을 철회했다는 농식품부의 발표와는 달리 오는 16일 가격인상 단행이 미뤄졌을 뿐 연내 가격인상을 전제로 시기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서울우유는 빠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우유 값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을 단행할 경우 현재 슈퍼마켓에서 2,200원에 판매되는 흰 우유(1ℓ)는 최소 2,450원에서 2,640원까지 유동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또한 우유 값을 정부에서 조절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8월 원유값의 인상으로 하루에 3억 원을 상회하는 적자 발생으로 남양과 매일유업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유 값 인상은 철회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인상과 시기를 놓고 정부과 서울우유 간 줄다리기가 팽팽히 맞선가운데 우유 값 인상은 확정된 시나리오라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여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가격이 인상으로 관련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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