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직접 말아 피우는 수제담배, 담뱃잎 경쟁력이 창업 핵심...클라우드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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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직접 말아 피우는 수제담배, 담뱃잎 경쟁력이 창업 핵심...클라우드캔디
  • 강윤미 기자
  • 승인 2017.04.0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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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강윤미 기자] 정부에서 2014년 담뱃값 인상을 발표하면서 흡연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담배 반출량은 37억 4000만 갑으로 2015년보다 5억7000만 갑이 늘어나 17.8% 정도 증가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낮아지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목적을 두고 인상한 담뱃값이 세수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담뱃값 인상 3년차. 현재 담뱃값 부담으로 인해 흡연자들 사이에서 유행인 것이 있다. 바로 직접 만들어서 피울 수 있는 수제 담배다. 수제 담배는 필터에 담뱃잎을 넣어 말아 피우는 것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담뱃값의 절반 수준 가격이면 즐길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나 차별화된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클라우드캔디 김용수 대표는 기성 담배의 높은 가격과 직접 말아 피우는 번거로움을 해소해주는 수제담배 전문점을 창업했다. 수제 담배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클라우드캔디 매장에서 기계를 통해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소자본창업도 가능해 지점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양한 정보도 공유해주고 있다.

클라우드캔디의 수제 담배 만드는 기계

▲ 수제 담배를 판매하는 클라우드캔디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구름과자'. 몰래 피우던 철없던 시절에 담배를 일컫는 암호였다. 클라우드 캔디는 '구름사탕'이라고 해야 할까? 알록달록 예쁜 색깔로 입맛을 당기는 사탕처럼 기성 담배와는 차별화된 맛을 보여주고 싶었다. 클라우드캔디는 세금, 마케팅비 등 불필요한 비용을 뺀 천연 담뱃잎을 사용한다. 담배 종 가운데 최고급은 버지니아종이다. 하지만 원산지인 미국 버지니아종은 지나치게 독해서 저질종과 섞어 맛을 순화해야 한다. 미국산 시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너무 독해 한국인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다. 클라우드캔디는 최적의 기후와 기호에 맞는 베트남 버지니아종 잎을 열풍건조해 생산한다. 화학첨가물이 없는 100% 버지니아종 담뱃잎은 풍미에 있어서 대량생산 담배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현재 40개의 매장에 담뱃잎을 납품하고 있고, 20개 이상의 가맹점에도 공급하고 있다.

수제담배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캔디는 고객이 손으로 만드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기계를 대여해 주고 있다. 만들어 놓은 것을 판매하지 않는다.

▲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와 전자담배, 수제 담배의 차이점이 있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는 많은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어 냄새가 독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전자담배는 다양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어 반짝 유행 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또 주기적으로 필터를 갈아줘야 하고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인해 고령층에서는 불편함이 컸다. 수제 담배는 화학성분이 없기 때문에 냄새가 적다. 그리고 전자담배와 수제 담배는 들이 마실 때 느낌이 확연하게 다르다. 목 넘김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자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도 수제 담배를 선호하고 있다. 흡연자들에게 담배는 생필품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기성 담배 가격의 반값으로 깔끔한 담배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클라우드캔디에서 사용하는 수제 담배 필터

▲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클라우드캔디의 강점이 있다면.

클라우드캔디는 여타 프랜차이즈와 다르게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했다. 대리점에서 실시하는 교육만 이수하면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만들어 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인건비도 최소화했다. 점주들에게 가장 큰 부담인 인테리어 기준도 낮췄다. 간판과 상호에 대한 의무만 있고, 내부 시설에 대해서는 본사차원의 규제가 없다. 인력, 공간, 비용 등 매장운영에 불필요한 모든 것들은 과감히 없애려 한다. 불황기에는 모든 것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거품을 빼고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 주효했는지 전국의 대리점 및 가맹점은 빠르게 늘고 있다. 여타 동종 프랜차이즈와는 차별화된 담뱃잎 품질, 안정적인 물건 공급, 일정한 공급가 등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담뱃잎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거품을 뺀 가격전략을 펼치고 있는 클라우드캔디의 수제담배는 색다른 맛을 내고 있었다. 김용수 대표는 흡연자들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나빠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흡연자들의 권리와 취향도 존중되기를 희망했다.

강윤미 기자 dbsal30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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