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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인천시의회 해외 공무여행, 차라리 힐링 여행으로 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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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인천시의회 해외 공무여행, 차라리 힐링 여행으로 풀어주자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4.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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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도범 기자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2017년 들어 첫 케이스로 인천시의회 기획위와 교육위가 각각 홍콩과 말레이시아로 해외 공무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들 출발에 대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시위와 반대 태극기 시위, 그리고 헌재의 판단 등 어지러운 정국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천 교육계는 수장격인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로 인해 8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가운데 고심에 항소해 부교육감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의회의 협조가 다른 때와는 달리 더욱 절실한 시기로 의회 빈자리가 눈에 띄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출발을 고집하는 의회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지적하며 자중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는 묵살되고 매년 시끄러웠던 해외 공무 여행인 양 결국 진행됐다.

그리고 한달 후 이들 의원들이 올린 여행 보고서에는 인터넷으로 검증 가능한 방문 도시의 제원과 특징들을 나열한 20~30여 페이지 가운데 1~2페이지 분량에 이원들의 총평과 제안이 담겨 있었다.

이들 내용에는 인천의 해변 관광을 제안하는 대목이 눈길을 끄는데 인천은 월미도를 제외한 전 해변이 철책으로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의미 없는 대안으로 제안을 남기고 있다.

왜? 시의원들은 이런 망신을 당하면서도 해외여행을 강행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매년 시민들에게 물음표를 남기고 있다. 차라리 집행될 예산이라 진행한다면 이 시간을 일년의 의정 활동 보상으로 힐링을 위한 여행이란 타이틀을 걸었다면 더 이상 언론에서도 문제를 삼지 않을 것이다.

의원 일인당 2백만 원으로 제한된 경비로는 일본을 제외한 한국 인근의 선진 의정을 배울 곳이 드문 지리적 배경에 중국과 말레이시아 등을 통한 공무여행은 어떤 결과를 바랄지 의문이 든다.

인생에 여행은 선생 없는 가르침이라고 말한다. 인천을 위해 일하는 시의원들에게 일년의 노고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세금으로 여행의 시간을 갖는다면 변화된 의정 활동과 건강한 의정활동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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