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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국외공무여행 보고서 분석, ②기획행정위-"시정 파악은 하고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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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국외공무여행 보고서 분석, ②기획행정위-"시정 파악은 하고 계신지?"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4.0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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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바닷가 시장은 스텐리?
100년 前 설치된 등산하는 전동차를 인천에 도입?
2층버스 구입 승인해 주고 도입을 위한 여행에 나선 의원님들
오는 8월 도입 예정인 '인천시티투어' 버스.<사진제공=인천시>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오늘(3일)은 지난 2월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가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 심천을 돌아본 국외공무여행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총평에 대한 분석 1탄에 이어 2탄으로 홍콩 관광을 살펴본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여행에서 홍콩 관광으로는 바닷가의 스텐리마켓과 홍콩 빅토리아 정상에서 내려오는 전동차로 알려진 픽트램, 홍콩의 2층 버스가 소개돼 있다.

먼저 바닷가의 스텐리마켓에 대해 해당 의원은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거리와 놀거리외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설명에 이어 “인천시에도 먹거리 위주의 해변가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볼거리, 재미거리를 좀 더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는 스텐리 마켓이 바닷가에 있다는 사실 외에는 스텐리마켓의 기원과 관련해 홍콩의 빈부의 격차가 심하던 시절 빈곤층의 전통시장이었다는 점과 지금은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룬 관광시장이라는 등 기본적인 내용조차 빠져있다.

기본적으로 관광 벤치마킹을 계획했다면 인터넷 검색에서조차 확인이 가능한 내용과 함께 인천과의 비교 분석을 통한 기본적인 대안이라도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는 이러한 내용이 빠진 빈 깡통이었다.

두 번째로 의원들은 픽트램을 소개하며 100여년이 넘게 운행을 해온다는 것에 시사점을 둔다고 밝혔지만 인천의 경우에는 자유공원에서 월미도에 이르는 케이블카에 대해서 조차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들의 환경파괴를 이유로 거센 반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인천의 경우는 대부분의 바닷가가 철책선으로 관리 보호되는 지역으로 해안가가 개방되지 않고 있어 실제로 필요한 것은 김포시가 추진에 성공하고 있는 해안 철책선의 철거가 우리에게도 우선 사업 과제이다.

이외에도 더욱 황당한 것은 홍콩의 2층 버스를 관광산업의 하나로 보고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도입화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비추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인천에는 인천시티투어가 순환형으로 바뀌었으며 트롤리 형태의 버스와 오픈형 2층 버스가 오는 8월부터 투입돼 운영에 들어갈 예정에 있으며 일부로 신촌과 강화 간에는 2층 버스가 대중교통으로 운행하고 있어 인천이 2층버스를 대중교통으로 도입하고자 한다면 이 노선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할 것이다.

결국 시의회에서 본인들이 2층 버스 예산에 승인을 해주고도 이 사실을 잊은 채 2층 버스를 도입하고자 홍콩에 직접 방문하고 이도 모자라 2층 버스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뒷북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황당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번 홍콩 공무여행에서는 내놓을 만한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로 들어났으며 현재 기획행정위의 의원들이 회기 중 승인한 안건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천시 시정 현실을 어떻게 파악해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고 있다.

한편, ‘KNS뉴스통신’은 다음호인 3탄에서 중국의 경제특구 선진시를 다녀온 시의원들의 총평에 대해 살펴본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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