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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국외공무여행 보고서 분석, ①기획행정위-중국(홍콩, 심천,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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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천시의회 국외공무여행 보고서 분석, ①기획행정위-중국(홍콩, 심천, 마카오)
  • 최도범 기자
  • 승인 2017.03.3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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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만 원의 홍콩 3박4일 여행
소방에 대한 인식 부족을 여행 총평으로 도배
소방서 견학에 이어 관광 일정으로 하루 소화
지난 2월 21일 여러 언론을 통해 관광 여행 의혹을 받으며 출발한 기획위 공무국외여행 출발 사진.<사진=KNS뉴스 DB>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본지는 지난 3월 16일 ‘눈먼 예산 관광여행’을 제목으로 인천시 의원들이 1344만 원 예산 들여 3페이지 총평과 1900만 원 예산에 2페이지 총평을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와 더불어 보고서 내용에 대한 점검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KNS뉴스통신>은 오늘부터 기획 행정위의 중국 여행 가운데 홍콩 소방서 견학에 따른 총평의 내용을 점검해 본다.

지난 2월 21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중국의 홍콩과 마카오, 심천을 돌아보는 국외공무여행을 다녀와 한 달 뒤 여행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렸다.

여행에는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의 이영훈, 허준, 이용범, 황인성 시의원과 전문위원 2명 등 6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22일 여행 일정 첫날 홍콩 침사츄이 소방서를 찾아 고층 빌딩의 숲으로 알려진 홍콩의 재난대응 정책 및 소방시설 운영에 대해 시찰을 했다.

이들 보고서 총평에 따르면 ‘홍콩은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 진압 훈련과 지도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으며, 화재 예방을 위해 시설점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내용과 ‘소방공무원에 대한 좋은 처우로 긍지와 자부심이 높다’는 것, 그리고 ‘화재 진압에 사용하는 물을 구분해 사용한다’는 3가지 내용을 총평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 총평 내용에 대해 인천 소방 관계자는 “인천시도 고층 건물이 늘어나고 기존 화재 방식을 벋어나는 건축물들에 대해 별도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설 점검은 정해진 일정이나 수시로 진행되는 단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물은 상수도 물을 사용하고 상수도 배관을 화재 시설로 공유하고 있다”며 “별도의 배관을 설치하기에는 무리한 예산이 필요하고 상수도의 화재 시설에 대해서는 소방서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들은 우리 시의원들에게 고층 건물에 대한 훈련방식 인식 부족과 홍콩과 인천의 물관리 시스템이나 물 사정에 대한 환경 차이에 대해 사전 조사나 준비 부족을 꼬집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홍콩을 공무여행이란 명목으로 그것도 학생시절 방문하는 소방 시설에 300만을 넘어선 대도시 인천광역시의 시의원들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방문했다는 것에 대해 우리 시민들은 어떻게 판단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

한편, 이날 홍콩에 간 시의원들은 오전 10시 소방 견학을 공식기관 방문일정으로 돌고 홍콩 상업지구 및 대중교통 시스템 체험으로 하루 일과를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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