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신의 꿈을 노래하라”...사운드 시티 김서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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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신의 꿈을 노래하라”...사운드 시티 김서산 대표
  • 정차원 기자
  • 승인 2017.03.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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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정차원 기자] 전설적인 미국의 락그룹 너바나(Nirvana)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데이빗 그롤은 지난 2013년 다큐멘터리 영화 ‘사운드시티(Sound City)’를 연출했다. LA에 있는 ‘사운드 시티’라는 허름한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수많은 아티스트들과 명반이 탄생하게 되는 히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는 수많은 락키드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대한민국 뮤지션들의 성지인 홍대에 자리한 ‘사운드시티’ 역시 프로와 아마추어 뮤지션 모두가 자신의 꿈을 연주하는 공간이다. 아티스트들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는 곳, ‘사운드 시티’ 김서산 대표를 만나봤다.

사운드시티 내부전경, 방음 및 방진에 철저하게 신경 쓴 스튜디오 구조가 인상적이다.

▲ ‘사운드 시티’, 음악인에게 인정받는 최상의 합주실로 사랑받고 있다고.

사운드 시티는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합주실 이하 렌탈 스튜디오 중 시설과 장비 면에서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이다. 연주를 위한 최적화된 사운드와 시스템뿐만 아니라 편의시설에서도 이용자를 배려한 세심한 부분들이 사랑받고 있다. 제가 뮤지션이기에 합주실에서 필요로 하는 최상의 장비와 시설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은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만 음악인들도 자신들의 역량을 펼치고, 만족스러운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해보신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유명 뮤지션에서부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이 찾고 있다.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분위기 때문에 꾸준히 찾는 뮤지션들이 많다. 반면에 직장인 밴드나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학생들의 경우 제게 상담을 하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는 제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펑크밴드 '코인클래식'

▲ 음악인들의 꿈을 응원하는 공간이라고 들었다.

과거에는 합주실을 찾는 이용자들이 대부분 밴드였다면 지금은 힙합을 하는 친구들, 랩퍼, 아카펠라,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사운드 시티를 찾는다. 지금의 우리 음악계는 아이돌이 중심이 되다보니 밴드나 타 장르의 음악인들의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펑크밴드 ‘코인클래식’에서 활동했기에 음악인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운드 시티를 찾는 직장인 밴드 중에서는 훌륭한 실력을 겸비한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저렴한 금액으로 녹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해 드리고 있다.

또 입시를 준비하거나 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어디까지나 전문가적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조언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힘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운드시티에서는 연습 공간이 필요한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 당일 비어있는 시간의 연습실을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을 계속해 나가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운드시티 스튜디오 내부. MOTIF XF8 키보드, dw 드럼, Mesa/Boogie 듀얼 렉티파이어 앰프 등이 갖춰져 있다.

▲ ‘사운드시티’가 꿈꾸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

최근에는 밴드들이 설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홍대에서 유명한 공연장들이 문을 닫고, 음악 시장 역시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편중돼 있다. 저 역시 현실적 고민들을 해왔고, 어려움을 겪어 보았다. 지금도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다. 사운드시티는 그런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제가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것을 도와주고 싶다. 사운드 시티는 음악인들이 원하는 최상의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을 바탕으로 좋은 음악이 만들어지고, 훌륭한 뮤지션이 탄생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사운드시티’는 최상의 장비와 시설을 갖춘 합주실로 사랑받고 있는 동시에 뮤지션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 같은 곳이다. 세계적인 명반을 만들어 낸 LA의 ‘사운드 시티’처럼 김서산 대표의 ‘사운드 시티’ 역시 뮤지션들의 열정으로 가득차길 기대해 본다.

 

 

정차원 기자 2kte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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