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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불안정' 그린손보, 150억 유상증자..."근본적 해결책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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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불안정' 그린손보, 150억 유상증자..."근본적 해결책 될 수 있을까?"
  • 이희원 기자
  • 승인 2011.10.10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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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 및 공격적 투자성향으로 시장의 신뢰잃어...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제시해야

[KNS뉴스통신=이희원 기자] 지난 10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그린손해보험(이하 그린손보)이 연이은 실적악화에 재무구조의 안전성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150억 유상증자만으로 내실을 확충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3자 배정방식으로 150억원의 증자안을 내세웠지만 지난 5일 금융위원회로 부터의 정정 지시로 인해 유상증자 신청 시기와 규모의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그린손보의 당기순손실이 148억원에 달해 지난 2009년 3월 420억원의 당기순손실 기록 이후 3년이 넘는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 6월 100억원의 유상증자와 1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지만 122억원대의 선수급환급보증*(RG: efund Guarantee)보험 손실과 영업적자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면서 보험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상승해 그린손보의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것이 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사의 경영상태를 나타내는 지급여력 비율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2.1%로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인 150%에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또한 같은 시기 유가증권 손실규모 역시 1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4억원이나 상승했다.

여기에 타사와 달리 공격적인 주식투자 성향으로 자산운용의 안전성 확보에도 적신호가 켜켰다. 주식의 비중이 높은 것은 자산운용의 안전성을 떨어뜨려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공시지연과 투자성향은 시장의 신뢰도를 격감시켰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따라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 150억 유상증자에 총력을 다하는 눈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투자자는 유치하지 못한 상태에다 투자자를 유치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수익성의 악화로 재무구조 악화를 초래했기 때문에 지급여력비율의 상승만으로 안정화를 찾기는 여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시장상황에 대비하는 대기자금에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제시함으로써 향후 자산운용과 관련해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급환급보증(RG: efund Guarantee)이란 선수금 환급 보증 보험으로 조선업체가 파산할 경우 선주사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는 일종의 보증서를 말한다. 지난 2009년 RG보험 219억 원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그린손보는 올 1분기 동방조선의 RG보험 122억 원이 발생하면서 지급액이 늘어났다.
 

 

이희원 기자 kate@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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