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김수진 기자] 삼성 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받아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오늘(24일) 자신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김 전 차관은 앞서 자신의 책임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최서원) 씨에게 떠넘긴 바 있어 이날 법정에서 최 씨와 책임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이날 오전 10시 최 씨,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김 전 차관에 대한 9차 공판을 연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법정에 증인 신분으로 선다.
김 전 차관은 최 씨, 장 씨와 함께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 후원금 명목으로 16억 28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3일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차관은 “최 씨와 연루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드리고 싶고 침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요청을 쉽게 거절하기 힘들었다. 생각해보면 제가 안전장치가 아니었나, 이용당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로부터 이용당했다는 건가"라는 물음에는 "대통령과 최순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 지원해주라고 했고 최 씨와 연결된다는 것은 삼성으로부터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수진 기자 917sjjs@gmail.com
저작권자 © KNS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