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8:26 (토)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사법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상태바
차한성 법원행정처장 “사법부, 국민 기대에 못 미쳐”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10.10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NS뉴스통신=신종철 기자] 차한성 신임 법원행정처장은 10일 “사법은 법원과 재판절차에 대한 국민 신뢰의 바탕 위에서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법부는 국민으로부터의 신뢰획득을 위해 그 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아직 국민의 기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디지털시대에 사는 국민의 기대에 아나로그식 사고로는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며 “국민의 생각을 알아 미리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고, 아울러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의 소통을 통해 투명하고 열린 사법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법원행정처는 그동안 변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사법부를 둘러싼 여러 환경이 바뀌면서 우리 앞에는 새로운 과제가 계속 밀려오고 있다”며 “변화를 힘들어만 하지 말고 그 중심에 서서, 머뭇거리지 말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처장은 “사법행정은 사법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한 후원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법원행정처는 각급 법원이 공정하고 신뢰받는 재판을 하고, 만족스러운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기관으로, 무엇보다도 사법부 본연의 임무인 재판을 잘 하는 법원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 주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정 중심의 재판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늘어나는 업무량, 전자소송의 시행에 따른 새로운 업무처리방안에 대한 부담감, 부당한 민원으로 겪고 있는 어려움 등, 급변하는 사법제도와 늘어나는 사건과 민원의 부담 속에서 힘들어 하는 법원 가족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법원행정처 가족은 하나가 돼야 한다. 비록 각자의 역할이 따로 주어져 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각자 맡은 본분과 책임을 다하며 서로 지혜와 힘을 하나로 합칠 때 비로소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 낼 수 있다”며 단합을 당부했다.

차 처장은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거나 쉽지만은 않더라도, 우리 모두 함께 하는 행정으로, 우리의 사법부를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국민의 기관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협조를 부탁했다.

신종철 기자 sjc017@kns.tv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섹션별 최신기사
HOT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