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신 전 차관을 이날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신 전 차관은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검찰청사로 나왔으며 검찰청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옛날(언론인 시절)에 여기를 출입했었는데 조사받게 될지 몰랐다"며 "기자들이 잘 판단해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신 전 차관을 불러들인 검찰은 그 동안 조사한 이 회장의 진술내용과 압수물 분석자료 등을 근거로 실제 돈을 받았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SLS그룹 워크아웃과 관련, 이 회장으로부터 구명 로비 등 청탁을 받았는지도 추궁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10억원이 넘는 금품과 함께 그룹 법인카드 3장을 제공했으며, 신 전 차관이 이를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식당 등지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해당 SLS 법인카드로 상품 등을 구입한 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백화점과 면세점 등 국내 가맹점에 관련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특히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요구해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 등에게 전달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신 전 차관은 검찰 출두 2시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k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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