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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거철 여론조사와 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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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선거철 여론조사와 언론보도
  • 최충웅 편집인
  • 승인 2017.03.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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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충 웅

   KNS뉴스통신 편집 사장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임박했다. 각 언론사는 매일 후보자들의 여론 지지율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선거에서 여론조사는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여론조사는 현대정치에서 필수적인 구성요소이며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선거철마다 엉뚱하게 빗나간 엉터리 여론조사로 희비가 엇갈린 적이 많았다. 바로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이른바 널뛰기 여론조사로 혼란과 불신을 가중시켰다. 선관위가 적발한 여론조사 불법행위만 19대 총선 때보다 3배를 넘었다.

여론조사 조작사례들은 다양하다. 특정인에게 유리한 설문지를 작성한다든지 전화조사 방법에서 집 전화와 휴대폰 연령별 패널선정 비율에 따라 여론이 들쭉날쭉해진다. 여론조사는 결과 자체의 영향력보다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더욱 영향력이 막대해진다.

여론조사의 오남용이 자칫 유권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 할 수도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조사표본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통계와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할 때는 의뢰기관과 조사기관, 조사방법과 응답률, 질문내용과 조사기간, 오차한계 등을 시청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막 또는 음성으로 밝혀야 한다. 다만 다른 언론에서 이미 공표된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전체적인 여론의 추이를 언급하는 경우에는 여론조사 의뢰기관과 조사기간 만 밝혀도 된다.

방송은 여론조사결과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경우 이를 사전에 명확히 밝히지 않고 서열식으로 우열을 묘사하여 시청자가 오인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이제 50여일 남은 대선에서 지지율 중심의 여론조사보다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자질 검증과 정책실현 가능성을 비교평가 할 수 있는 언론보도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마구 쏟아내는 공약을 액면 그대로 보도하게 되면 국민들은 그 공약이 과연 실현성이 있는지 정부의 예산배정은 가능 한 것인지 판단키 어렵다.

이럴 때 언론은 각 정당의 정강정책과 후보들의 주요공약을 비교분석 보도함으로서 유권자들의 올바른 평가와 판단이 곧바로 투표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수 있도록 심층적인 분석보도가 제공돼야 한다.

선거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뉴스보도가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역시 공정선거 보도의 공정성과 정확성이다. 언론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적 의제를 발굴하여 유권자의 올바른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 공정한 여론조사 보도가 곧 참여정치와 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하는 길이다.

선거기간동안 언론의 여론조사가 후보자의 지지율 위주로만 이용돼서는 안 된다. 국민들의 관심사인 정책과 쟁점에 관한 문제를 분석보도 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번 대선기간 여론조사가 더 이상 민의를 조작해 국민을 혼란케 해서는 안될 것이다. 선거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생명이다.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해 보도의 공정성은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

최충웅 편집인 choongw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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