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관계자들 늦걸음에 보고까지…밤샘 관계자 피로 늘려
상인들과 한전간의 보상 전쟁 예고…수습과 피해 대책이 우선
[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어제(18일) 오전 1시 32분경 시작한 인천소래 어시장 화재 사고의 원인이 어시장 좌판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시장내 설치된 60대의 CCTV 가운데 가구역의 좌판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것을 확인한 것과 인근 5m내에 변압기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추후 말썽의 소지가 있는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발표를 신중히 했다.
이날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좌판대의 전기 시설은 화재에 취약한 비닐 천막과 인접해 있어 이날 사고가 순식간에 퍼지는데 일조했다는 것이 소방관계자들의 전언이며 평소 변압기 주변에 갈매기들이 날아들때도 간혹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했다는 상인들의 주장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변압기의 용량은 상가 내 필요 용량 대비 2배로 들어와 있어 화재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을 피고 있어 양측은 추후 화재로 인한 보상과 관련해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현장을 지휘한 공단 소방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는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감식에 의한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 현장에는 정치권의 발 빠른 방문객들이 줄을 이어 피해 상인을 위로한 반면 화재 현장을 진압하는 관계자들의 보고와 현장 소개 등의 일정이 재사 보다는 잿밥에 욕심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재 피해 지역에서 “화재로 직접 피해를 받은 상인들을 돕고자 새벽부터 나와 있다”는 한 상인은 “새벽부터 유정복 시장과 장석현 남동구청장 등이 현장에 나와 피해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나서 정치 관계자들이 진압된 현장에 뒤늦게 나와 현장 보고를 받는 등 수선을 부렸다”며 “이날 현장에서 보고한 사람들은 밤새 현장을 지휘한 소방 관계자들이었다”고 안타까운 듯 혀를 찼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