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6:51 (일)
[인터뷰] 류재선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좋은 전통 계승, 비정상적인 부분 개혁 진정으로 회원 섬기는 협회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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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류재선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장
“좋은 전통 계승, 비정상적인 부분 개혁 진정으로 회원 섬기는 협회로 거듭날 것”
  • 김관일 기자
  • 승인 2017.03.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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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신문‧전기산업연구원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전환 반드시 실현”
상근감사‧비상근 부회장 제도 도입 등 통해 회원들 참여기회 확대
류재선 회장

[KNS뉴스통신=김관일 기자]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류재선 회장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국회를 방문, 현안 해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많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기신문사와 전기산업연구원의 독립 추진 등 선거 당시 많은 공약을 발포했던 류 회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협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류 회장은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회원들은 물론 직원들과의 많은 소통을 통해 열린 협회, 진보적 협회로서 진정으로 회원들을 섬기는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좋은 전통은 계승하고 비정상적인 부분은 개혁과 변화를 통해 진정으로 회원을 위하는 협회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특히, ‘회원을 섬기며 신뢰받는 협회’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전문성을 갖춘 초일류 서비스기관이 되도록 총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전기공사업법 및 관련 제도를 정비와 함께 확고하게 분리발주제도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방법으로 회원과 소통하며 소모적인 행사는 축소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신문사와 전기산업연구원의 독립법인 설립을 임기중 반드시 완료하겠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전기공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다해나갈 각오입니다.”

 

-취임소감에 대해 한말씀 해주십시오.

▲우선 큰 성원을 보내주신 전국의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막상 회원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어깨가 무거워 집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여망과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항상 가슴에 담고 협회가 바르게 회원을 섬기는 초일류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회장 후보시절부터 대표 공약으로 세운 ‘회원을 섬기고 협회를 전문성 갖춘 초일류 서비스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회원을 ‘진심과 열정으로 섬기며 회원과 직원 모두가 행복해하는 전기공사업계의 내일을 열겠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자 회장으로서 갖춰야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협회는 회원의 경영 애로사항 해소와 권익보호를 위해 분리발주 제도를 확실히 정착하고 불합리한 제도전기공사업법 등 각종 법령을 개정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매진하겠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협회가 회원 화합과 새로운 변화를 통해 진정성 있게 회원을 섬기고 회원의 권익향상에 총력을 다해 주기를 여망하셨고, 저를 선택해 주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신뢰하고 성원해 주신 그 소중한 뜻은 항상 가슴에 담고 회원 화합과 섬김의 자세로 업계 발전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겸손하고 정직한 마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회원님들과 수시로 소통할 것이며 선거기간 중 약속드린 사항은 꼭 실천하여 전기인이 행복한 내일을 여는데 제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입니다.

협회를 ‘회원을 섬기는 협회’,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회원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협회’, ‘미래를 내다보는 역동적인 협회’로 바르게 세우기 위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해 새로운 협회로 다가 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류 회장께서는 ‘전문성을 갖춘 일류 서비스 조직’ 등을 공약사항으로 밝히셨는데 회원들에게 약속하신 공약을 어떻게 실천해 나가실 예정이신지.

▲미래를 열어가는 초일류 서비스 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협회의 전문성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회원들의 경영환경을 개선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내야 합니다. 이는 어느 한 부분의 성장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다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우선 회원님들께 약속드린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업계에서 경험과 전문 능력을 갖추진 분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약속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자문회원회는 우리 업계의 ‘신문고’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민원이나 의견제시 사항은 자문회원회 중심으로 개선토록 할 것입니다. 다양한 현안을 검토하여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우선순위로 회원에게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중심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입니다.

분리발주제도 정착을 위해 이를 위반하는 입찰을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전기공사업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는 광고와 캠페인을 실시하겠습니다. 또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저는 취임 이후 국회를 찾아가 전기공사 분리발주 및 공공기관의 전기공사 입찰 참여에 대해 건의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한국전력공사, LH, SH 등 주요 발주처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전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이끌어내겠습니다.

또한, 전기공사업법은 물론 관련 법령 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전문 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업계에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공정한 입찰경쟁제도를 확립하기 위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발주처와의 상시 소통하고 깨끗한 입찰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협회기구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소모성 예산의 절감, 과시적·소모적 행사를 축소하겠습니다. 상근감사제도를 도입해 협회 운영에 대한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비상근 부회장제도 도입과 원로자문회의 운영 등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한전과 LH, 철도시설공단 등 발주처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상근 임원을 선임하겠습니다. 협회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기술 경영분야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기술위원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또한, 협회 중앙회 인근 마곡지구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지하 주차장에 변전소를 유치하여 임대료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소규모 영세 회원사의 회비 인하 재원을 충당하고자 합니다.

셋째, 대기업 회원과 중소기업 회원 간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공동도급제 등을 활성화하고 기술인력 양성, 노동조합의 횡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매뉴얼을 제공하겠습니다.

넷째,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전기공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수요 확충을 통한 시장 활성화와 미래 기술 개발 육성에 힘써 나가겠습니다.

-현재 전기공사업계의 최대 현안과 아울러 이를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전기공사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 실적규모가 큰 회원사와 작은 규모 회원사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공사업 실적액이 해매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면 같은 전기공사기업이라도 실적액의 차이가 벌여져서 미세한 갈등의 벽이 생긴지 오래입니다. 보이지 않는 두 그룹의 벽은 우리 업계의 화합된 모습을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단결된 힘을 모으기가 힘들기 때문에 꼭 해소하고 가야할 장벽입니다.

물론 자유경제 시장에서 업체간 간극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협회 입장에서 회원사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지원정책에 호응해 산업부 정책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업계 내에 불균형을 해소하는 정책을 실현하고, 대기업 회원과 중소기업 회원간 교류를 통해 상생의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협회가 상생 협력 관계 유지의 조정자 역할을 자처해 대·중소기업 회원간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앞장서겠습니다.

이와 함께 허위실적 근절 뿐만 아니라 실추된 우리업계의 위상을 제고하고 다시 한번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공사업계의 자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전문성을 부각할 수 있는 광고와 캠페인 등을 효율성과 파급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해 나아가는 등 업계의 위상제고에도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회원의 권익 제고와 경영상 애로사항을 경청해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전기공사업계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한발 더 나아가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법령 개선을 추진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전기공사업의 실적액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류재선 회장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전기공사업이 변화하고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걸맞는 전기공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전기산업연구원의 역할을 강화,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전기공사업의 발전방향을 중점 연구해 업계의 이정표로 삼고, 첨단기술의 현장 적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제도 개선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 산업건축 등 전기공사업의 수요 동향 조사를 통해 노후설비 교체 촉진, 신규 에너지 수요 확충 등 확충이 가능한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또한 주도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롭게 변화하는 업계에 발맞춰 미래기술을 개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습니다.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하고, 세미나, 포럼 등의 연수와 토의 기회를 통해 현실에 맞는 신기술 적용에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친환경 공법 및 기기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분리발주제도가 규제일몰제에서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는지.

▲전기공사 분리발주는 업계의 전문성을 수호해 안전 시공을 완성하는 제도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공정한 입찰 환경을 지켜주는 제도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분리발주 제도 수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현재 교묘히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위반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입찰을 상시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과거 회원사가 정정 요청 민원을 제기해야만 대응하던 수동적 대응방식을 탈피, 능동적이며 선제적으로 협회의 역량을 집중해 정부와 국회, 시설공사업단체 등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전방위적인 초기 강력 대응 시스템화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협회 내에 상시 모니터링 부서를 만들어 통합발주로 입찰되는 모든 입찰 건에 대해 강력한 개선을 요구할 것이며, 대국민 대상 광고와 캠페인을 통해 전기공사 분리발주의 순기능을 알릴 예정입니다.

또한, 기술제안 입찰 등 편법 입찰에 대해 대응 논리 개발은 물론 법률적을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입법기관인 국회를 비롯해 주요 발주기관과의 유대 강화를 통해 전기공사 분리발주의 당위성을 알리고 지켜질 수 있도록 강력하게 요구하겠습니다.

저는 당선이후 지난 2월 27일과 28일, 양일간 국회를 방문해 관련 의원들을 만나 전기공사 분리발주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앞으로도 한전, LH,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주요 발주기관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상생 협력 구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기공사업 신규 인력 양성이 업계의 중요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인데, 이를 위해 생각하고 계신 복안이 있다면.

▲전기공사 기술자를 배출하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력개발원을 비롯한 다양한 창구를 더욱 개발해 매해 배출되는 전기공사기술자를 증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기공사 도제학교를 비롯, 전국의 공업계 고등학교와 연계해 진행 중인 고교 출신 전기공사 기술자들이 전기공사 기업에 더욱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 브로슈어 및 동영상을 제작 배포해 기술 인력의 전기공사업 지원을 점차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기존의 전기공사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술 인력들이 변화하는 시공 기술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자질 향상 직무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기존 기업의 경쟁력 또한 향상시킬 것입니다.

아울러 기술인력과 기업과의 미스 매칭을 해결하기 위한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직접 전기공사 시공 현장 및 사무실을 방문해 기술 및 경영 분야 현장 컨설팅 지원을 통해 회원사의 경영환경 개선에 일조하겠습니다.

-주요 발주처와의 유대감 강화는 전기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데 발주처와의 유대감 강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지.

▲3월 중에 협회의 대내외 협무 파악이 마무리 되는대로 주요 발주처와의 상생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우선 오는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시작으로 한전, 전기안전공사, LH 등의 사장 및 주요 실무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문제에 대해 가감 없는 건의로 업계의 실태를 정확히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논의해갈 생각입니다.

특히, 주요 발주처 간담회에는 전국의 시도회장 및 임원 등 많은 분들이 함께 참석해 실제 현장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여 덕담을 나누는 형식적인 간담회가 아닌 실제 애로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발전적인 간담회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철도공사, LH공사 등에 대해서는 공동도급 지양 등을 건의해 중소전기공사기업이 다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한, 주요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확립을 위해 경영자총연합회 및 상공회의소 등을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실무 부서와의 핫라인을 언제든 유지해 함께 해결해야할 문제가 발생할 시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부적절한 입찰 등의 문제가 생길 때에도 전기공사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 강력하게 어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기도 하셨지만 선거가 과열되면서 적잖은 후유증 또한 우려하는 이가 없지 않은데 업계 화합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한말씀.

류재선 회장

▲저는 제25대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직에 출마하면서 우리 업계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다시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기적인 경제불황과 글로벌 경제 위기, 신재생에너지로의 빠른 변화,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 등 우리가 넘어야할 산은 너무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1만 5000여 회원 모두가 하나된 힘으로 화합해 상생과 협력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서로가 중요시하는 가치와 우선순위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공사협회를 이끌고 나갈 회장의 자리에 더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달랐던 것 뿐일 것입니다.

저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도 귀를 기울이고 검토하는 자세로 먼저 손을 내밀어 화합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존중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겸손과 존중을 바탕으로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따뜻한 동료애가 가득한 전기공사업계를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선거기간 나타난 다양한 의견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선거로 인해 일부 흩어진 회원여러분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회원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저의 가슴을 활짝 열겠습니다.

무엇보다 회원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회원사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소규모 기업의 회비 인하 등의 정책을 밝히셨는데 이에 대해 다른 회원사들의 반발은 없는 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재원 마련 방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서 말한 것도 마찬가지로 전기공사기업간의 격차가 점차로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간극을 좁히고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협회는 회원사들이 고루 행복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하는 만큼 소규모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업들의 규모를 보면 소규모 기업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실적 규모로는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중소 규모의 전기공사기업들이 탄탄하게 산업을 받치고 있어야만 건전한 업계 조성이 가능할 것입니다. 현재 대규모 국가들이 복지정책을 펼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또한, 대형 기업의 회비를 중소기업에 지원해주는 형태가 아닌 새로운 수익 창출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과시적이나 소모적인 행사를 축소하고 형식보다는 실리를 취하는 협회 정책을 펼쳐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과거 협회에서 벌였던 사업의 득과 실을 면밀히 검토, 소모적 예산은 과감히 축소 및 삭제하고 일상 감사제도를 도입해 부문별 사업실적 평가 및 예산 절감 등의 내부 혁신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제도적인 보완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전기공사 기업의 경영 개선을 이뤄낼 것입니다. 안전사고 발생 시 산재신고를 하면 입찰에 불이익을 받는 내용의 제도를 보완하고 전기공사기업의 여건과 상관없이 이뤄지는 잦은 실사 횟수를 실정에 맞도록 조정할 예정이며 동영상을 감독부서에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감리가 이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제도적 보완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창립한 시설공사업단체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밝혀 주시고 아울러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전기를 비롯한 통신, 소방, 기계 등 중소시설공사업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소시설업계 간에도 명확한 업역 분리가 이뤄지지 않아, 그 틈에서 전기공사 업역 보호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명확한 업역 관리 위에서 공통의 권익상의 불이익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해결을 위해 뜻을 모으고 공통 행동 하는 등 협력을 모색하겠습니다.

또한, 소모적인 모임을 지양하고 발전적인 모임을 되기 위해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공동으로 캠페인 등을 시행하는 등의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설공사업단체연합회라는 단체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공통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장으로서 협회 직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바라는 협회는 ‘바르게 회원을 섬기며, 전문성을 갖추고 미래를 열어가는 일류 서비스 기관’입니다. 회원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회 뿐만 아니라 연구원, 조합 등 관련 기관이 하나로 뭉쳐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는 조직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취임 후 직원들을 살펴보면 경직되고 딱딱하게 굳은 행동들이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저해하고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뻣뻣한 나무는 바람에 부러지기 쉽습니다. 우리는 유연함으로 무장해 어떤 환경에도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협회를 지향해야 합니다.

협회를 운영하는 데에는 최대한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입니다. 그동안의 수동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 최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이고 간섭은 줄일 것입니다.

자신의 업무는 다른 누구보다 자신이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실무자의 빠른 판단과 대처가 가장 적절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자신의 위치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직원들이 원칙과 소신 있는 업무 처리를 할 것을 강력히 주문하는 바입니다. 한번 봐주거나 원칙이 허물어지면 신뢰가 깨지고 바로잡기 어렵다는 것을 지난 허위실적 정리를 통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류재선 회장

아울러 회원사를 대할 때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 정신을 함양하고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 회원이 웃으며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모두가 서비스 향상에 노력해야 합니다.

저 역시 직원 모두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신바람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과 자율적 업무 수행으로 직원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회장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한말씀 해주십시오.

▲전국의 1만 5000여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회원님들의 뜻을 경청하고, 초심을 잃지 않는 협회장이 되겠습니다.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고 미래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3년동안 쉼없이 달리겠습니다. 응원의 말씀이든 비판의 말씀이든 항상 새겨듣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회원을 위해 변화하는 협회를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십시오.

저는 화려한 그릇이라기 보다는 뚝배기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겉으로 화려하지 않을 지라도 오랜 시간동안 온기를 가지고 음식의 깊은 맛을 우려낼 수 있는 그릇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제 자신이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저보다는 협회가 빛을 발하고, 협회보다는 회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우리의 주변 환경은 에너지 신산업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 놓여있습니다. 이런 큰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잃지 않고, 업계의 새로운 살길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업계의 단결된 힘이 어느 시기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저에게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과 난관이 덮치더라도 정면으로 맞서 싸워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와 25대 집행부가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관일 기자 ki21@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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