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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치질,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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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치질,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가 되는가
  • KNS뉴스통신
  • 승인 2017.03.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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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호한의원 한의학박사 모사언 대표원장

[KNS뉴스통신]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면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한 젊은 여자환자는 상담 받고 치질 관리세트까지 처방 받아 간 후 추후 상담을 했을 때 자신은 한방은 믿지 못해 아직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 케이스도 있었다.

이는 아직까지 치질은 수술로만 치료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고 그 외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본다. 치질 역시도 수술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과거 일부 질환을 예로 들어보면 대부분 수술이 치료의 중심이 되던 사례가 요즘에는 수술을 피하는 가운데 치료를 시행하는 게 대세가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수술만이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니며 치질 역시도 이와 같이 될 것으로 본다. 수술이 아닌 한의 치료로 효과를 보는 환자들의 치험례도 쌓이고 있으니 치질치료 역시도 조만간 인식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모든 치질이 다 치료 가능할까? 본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내치핵, 외치핵, 치루, 치열, 항문소양, 항문통 등 모든 종류의 치질 치료가 가능하다. 치질 중에서도 호발되는 치핵의 경우 재발률이 가장 높은 반면 한의치료를 통해 치료를 한다면 현저히 낮은 재발률이 기대 가능하다. 이는 우리 신체가 해당 질병을 이겨낸 적이 있음으로 해당 질병에 대한 저항력, 방어력, 면역력이 높아져서 그렇다고 사료된다.

그럼 어떠한 치료가 시행될까? 우선 검진을 통해 정확한 증상을 파악한 후, 그에 맞춰 처방이 이뤄진다. 먹는 탕약, 환약, 좌욕제, 연고 등 치질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 또한 상이하다. 오래된 치질이라고 해 오래 치료 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최근 생긴 치질이라고 해서 쉽게 낫는 것 또한 아니다. 반드시 검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치질도 있을까? 환자가 쉽게 공포를 느끼는 치핵의 경우 치질 중 쉽게 개선되는 질환 중 하나다. 이는 환자도 이미 겁을 먹고 내원해 반드시 치료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치루 역시 고름이 나고 몸살처럼 전신 근육통도 생기고 하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의외로 치료가 잘 진행되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비교적 가볍게 생각하는 항문이 가려운 항문소양이나 항문에 상처가 생긴 치열의 경우는 환자가 치료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배변습관, 생활습관과 더욱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치료율이 여타 치질 질환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치핵이나 치루에는 치료비를 아까워하지 않지만 치열이나 항문소양으로는 치료비 지출을 꺼리지만 모든 치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치열이나 항문소양처럼 가벼운 증상일 때 조기 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환자가 믿고 치료에 적극성을 띤다면 치유가 어려운 치질은 없다고 생각된다.

최근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쏟아지면서 환자들이 자가 치료 혹은 한의원 처방에 뭔가를 더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빨리 낫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다는 건 알지만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단편적으로 자기가 효과를 봤던 것만 올리는 것이다 보니 그 사람한테만 적용될 뿐 동일한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는 삼가야 한다.

예컨대 외치핵으로 내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가 있었다. 긴 상담을 하던 중 자신이 인터넷에서 보니 치핵은 밀어 넣어야 좋다고 해서 매일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이 환자의 경우 외치핵으로 밀어 넣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밀어 넣으려고 자극을 하다 보니 치핵이 더욱 심해진 케이스였다, 밀어 넣지 말고 비데 쓰지 말고 약이나 잘 복용하고 연고 좌욕만 처방한 데로 사용하면 된다고 한 후 보름도 지나지 않아 호전이 되기 시작했다.

인터넷상의 정보가 무조건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환자는 이 치료법이 자신에게 적합한 것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방법인지, 꼭 치료받는 곳에 알리고, 의료진에게 한 번 더 확인 받은 후에 실행에 옮겨도 늦지 않다.         

KNS뉴스통신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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