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통신=최도범 기자] 1919년 3월 1일, 경성 탑골공원에서 세계만방에 선포된 기미독립선언서가 메아리쳐지며 6일 인천공립보통학교(창영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흔든 태극기의 물결이 되고 이내 인천 전역으로 퍼져갔다.
이후 한 달간에 걸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는 민족의 정신이 되었고 민족 항쟁의 근본이 되었다.
바로 오늘 그날의 정신을 이어가고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기고자 동구 창영초등학교에서 만세 운동의 기념식과 당시 만세물결을 재현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기념식에는 이흥수 구청장을 비롯해 구의원들과 지역 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의 구민들이 참석해 만세 운동을 기념했다.
이날 이흥수 동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98년 전 오늘 ‘독립만세’의 함성은 신분과 계층,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뛰어 넘어 오직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으로 우리를 하나 되게 했다”며 “독립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진 이곳 창영초등학교가 민족의 대 단결의 중심이며 3·1운동의 중심이었다”고 동구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98년 전 선열들이 간절히 소망했고, 그들의 피로 만든 조국의 광복을 더욱더 빛나게 하기 위해 평화롭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그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3·1운동은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합친 역사적인 일로, 우리 모두에게 애국심과 어떤 일도 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줬다”고 그날을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만세운동 재현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해 창영초등학교를 출발, 최근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주 촬영지인 책방골목을 걸쳐 배다리를 통해 동인천 북광장으로의 행진을 함께 했다.
거리 행진에서는 만세운동 당시 일본 헌병과 대립한 만세 시위의 거리 퍼포먼스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최도범 기자 h21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