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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정독도서관, ‘신여성김란사세상을밝히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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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정독도서관, ‘신여성김란사세상을밝히다!’ 특별전
  • 오영세 기자
  • 승인 2017.02.26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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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 간 위대한 여성의 이야기…서울교육박물관 3.1절 기념 전시회
▲ 행동하는 여성 지식인 독립운동가 김란사 초상화 (사진=서울교육박물관)

[KNS뉴스통신=오영세 기자] “나의 인생은 이렇게 한밤중처럼 깜깜합니다. 내게 빛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겠습니까?”

김란사 여사가 이화학당에 입학당시 프라이 학장과의 대화로 남아있는 유명한 일화다.

서울시교육청정독도서관(관장 김희선) 부설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3.1절을 기념하여 독립운동가이며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유학생으로 인문계 최초의 학사 학위를 받은 김란사의 일생을 통해 진정한 나라 사랑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오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우리나라 여성 최초의 미국유학생이며 여성 중 인문계 최초의 학사 학위를 받은 김란사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그의 삶을 통하여 항일 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이어받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김란사는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이화학당에 총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고자 이화학당 내 항일단체인 ‘이문회’를 지도하였으며, 자신은 고종의 밀사로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북경에서 47세의 나이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였다.

주인공은 부유한 환경의 여성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나 나라를 찾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신념에 자비로 유학까지 간 신여성이다. 

김란사는 서재필의 남녀평등에 관한 연설을 듣고 유학을 결심하고 1895년 게이오대학에 자비로 유학하였으며 게이오대학 1년 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후 189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워싱턴 DC에 있는 하워드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1900년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웨슬리언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6년 만에 우리나라 여성최초로 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의 삶을 바꾸기 위해 여성교육에 온힘을 다한 김란사는 월등한 영어 실력과 독립운동가와 관계 그리고 의친왕과 친한 사정으로 1919년 6월에 열리는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하여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알리려 했으나 북경에서 동포가 주최한 저녁식사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독립운동가이다.

서울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우리는 자신 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위대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나라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앞선 사람들의 시대정신이 후손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영세 기자 allright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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