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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어 화성 잇따르는 주유소 폭발, 유사석유 때문?..."유사석유 주유소 도대체 얼마나 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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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어 화성 잇따르는 주유소 폭발, 유사석유 때문?..."유사석유 주유소 도대체 얼마나 되길래"
  • 조해진 기자
  • 승인 2011.09.2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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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뉴스통신=조해진 기자] 경기도에서 또다시 주유소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번 폭발은 28일 오후 5시 25분쯤 경기도 화성시 기안동의 한 주유소 사무실 건물 지하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폭발 당시 주유소 사무실 건물과 2m가량 떨어진 지하 유류탱크(2만L)에 탱크로리 차량이 휘발유를 주입하던 중이어서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건물 1층 사무실에 있던 주유소 직원 유모(30)씨와 성모(31)씨 등 2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찰과상을 입은 것 이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로 사무실 및 지하층 일부와 주유소 건물 외벽이 무너지고 주유소 뒤편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관광버스 4대와 승용차 6대 등 차량 10대가 일부 파손됐다. 폭발로 인해 주유소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직원들이 초기에 진화해 불길이 확산되지 않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주유소 폭발 직후 주유소 사장 이모(39)씨와 종업원 3명을 불러 유사석유 보관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이들은 유사석유를 판매한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주유소는 지난해 11월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5,000만원의 과징금을 낸 바 있고, 지난 24일 수원에서 발생한 주유소의 폭발 발생 원인이 유사석유 유증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폭발도 유사석유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은 29일 주유소 관련자들을 소환해 폭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며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 전력 등 합동감식반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여 지하 유류탱크의 유사석유 보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잇따르는 주유소 폭발사고들 중 일부 화재가 이 유사석유 시설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가짜 휘발류가 판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 아는 분이 주유소 하는데 주유소 절반 이상이 가짜 기름으로 소비자 우롱한다더라"며 "단속을 해봤자 이렇게 폭발 일어나기 전에는 죽었다 깨도 모른단다"고 유사석유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조해진 기자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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